SBS 화면 캡처
SBS 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안길강이 여진구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는 의문남(안길강 분)의 아름다운 이별이 그려졌다. 1910년대 심마니로 살았던 의문남은 100여 년 뒤 현재로 돌아와 늙어버린 아들의 죽음을 본 뒤 성해성(여진구 분) 앞에서 편안한 상태로 소멸했다. 의문남의 다시 만난 세계가 끝난 것.

성해성이 12년 만에 부활한 현 상황에 혼란을 느낄 때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의문남이었다. 의문남은 괴력 사용법이나 같은 존재 등 성해성이 궁금해하는 여러 질문에 명쾌하면서도 알쏭달쏭한 해답을 건넸다. 이런 의문남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시청자들도 '다시 만난 세계'의 세계관을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극중 성해성과 정정원(이연희 분)의 첫사랑 로맨스가 설렘을 유발했다면, 의문남의 과거사는 성해성의 가족사와 함께 감동을 견인했다. 절대적인 능력자로 보였던 의문남이 아들의 병실을 찾았을 때의 반전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성해성이 의문남 아들의 수술을 도와줬고, 같은 존재인 두 사람은 더욱 더 돈독해졌다.

마지막으로 의문남은 "자꾸 내일 생각하지 마라. 다른 사람 생각도 너무 하지 말고"라며 성해성과 정정원의 사랑을 응원했다. 또한 심마니로 일하면서 모았던 돈으로 정정원의 사채 빚을 모두 청산하도록 했다. 스스로 마지막을 예감한 듯 아쉬움보다 편안함이 더 컸던 의문남과의 작별이 성해성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의문남의 소멸로 성해성은 유일한 존재가 됐다. 성해성의 시한부는 남은 생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할 수 없어 더 안타깝고 두렵다. 그런 상황에서 의문남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성해성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정정원과 동생들을 지키고 훗날 소멸할 때 만족하는 표정을 지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청량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흥미진진한 사건을 더해가고 있는 '다시 만난 세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