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경이롭다라는 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는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최민수가 코믹함을 장착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B급 감성을 입은 최민수표 민수르는 그의 역대 인생캐릭터를 잊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다.
강렬하고 뜨거운 눈빛, 상대를 압도하는 말투는 최민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야수’를 떠올리기 충분했고, 최민수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미친 듯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를 스타로 올려놓은 대표적인 작품은 ‘모래시계’다. 지난 1995년 방송된 ‘모래시계’는 80년대를 배경으로 그린 드라마로, 최민수를 비롯해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모여 최고 시청률 64.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끌어냈다.
최민수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그는 사형을 선고 받은 태수 캐릭터를 맡아 “나 떨고 있니”,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모래시계’의 신드롬적인 인기를 타고 최민수는 터프가이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최민수의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꼽으라면 영화 ‘홀리데이’를 들 수 있다. 지난 2006년 개봉한 ‘홀리데이’에서 악랄한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 역을 맡았다. 그가 우산 속에서 미소를 지으며 권총을 드는 장면은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하며, 그의 비주얼과 카리스마, 연기가 합쳐져 역대급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태수, 김안석이 최민수의 인생 캐릭터는 아니었다. 2017년 들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인생캐릭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
최민수는 현재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연기 중이다. 방송 전부터 드라마 역사상 지금껏 본 적 없는 소재와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고, 방송 후에는 최민수표 ‘민수르’에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억만장자부터 CEO, 독신남, 플레이보이 등 다양한 수식어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최민수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 없어 힘들었다. B급 유머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충을 토로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민수표 ‘민수르’는 상상 이상이었다. 백작으로서의 기품과 우아함은 물론, 과감하게 망가지는 모습 등 B급 감성도 듬뿍 묻어났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표정과 백작 말투 등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그 결과 ‘죽어야 사는 남자’는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 중심에는 최민수가 있다. 더군다나 반환점을 돌자마자 사이다 파티를 시작하면서 백작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팔색조 같이 여러 모습을 표현하는 데 어색함 없는 최민수의 매력에 시청자들의 시간은 순간삭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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