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고막을 강탈시키며 오싹함을 자아내는 새로운 장르의 공포가 탄생했다.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제작 스튜디오 드림캡쳐) 언론배급시사회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렸다. 허정 감독, 배우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가 참석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560만 관객을 동원한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장산범'이라는 신선한 소재, 청각에 집중한 극강의 스릴까지 예고하며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허정 감독은 "일상 소리면 덜 무서울 것 같고, 너무 무서운 느낌을 주면 일상에서 주는 느낌이 약해질 것 같아서 상황마다 어느 정도 공포 느낌을 줄지 고민을 했다"며 "단순히 무서운 소리를 흉내내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 건드릴 수 있는 뭔가 있지 않나 생각해 각 사람들이 홀리는 소리를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이어 "'장산범'을 생각하면서 제일 좋았던 건 소리로 홀린다와 개인의 어쩔 수 없이 넘어간 부분을 건드린다는 게 좋았다. 어떤 감정이 좋을까 생각하다 가족을 설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허정 감독은 '곡성' 속 굿 장면과의 비교에 대해 "늦게 개봉해서 그렇지 만들 때쯤은 '곡성'이 개봉하기 전이었다. 뒤늦게 접하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접신하는 상태를 실제로 느끼듯이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리들이 섞여서 혼돈스러운 느낌을 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희연' 역엔 14년 만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돌아온 원조 스릴러 퀸 염정아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의심을 시작하는 '민호' 역엔 충무로 대세 배우 박혁권이 열연했다.

염정아는 "지나가는 건 금방 잊는 편이다. 당시에 많이 힘들었던 걸 오늘 영화 보고 다시 느꼈다. 몸이 많이 힘들었었지 싶었다"며 "정말 힘들었다. 지저분한 분장으로 시작해서 하루종일 찝찝한 상태에서 촬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여러 번 읽는다. 내가 감독은 아니지만 전체를 읽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시나리오를 여러 번 읽으면서 캐릭터를 잡아간다"며 "'희연'의 전반적인 톤은 나랑 의논을 많이 하면서 만들어갔다. 감독님께서 잘 들어주셨다"고 덧붙였다.

박혁권은 "시나리오 받고 나중에 소리, 영상이 어떻게 채워질지 궁금했다. 오늘 영화 처음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조화롭게 들어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역할적으로는 반전이 없어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염정아는 소리 없이 촬영에 임한 것에 대해 "초반 소리는 상상을 하거나 감독님께서 대신 소리를 내줬다. 뒷부분으로 가면서는 감정이 올라가는 과정이라 아이 목소리 듣지 않고서는 어려울 것 같아서 아이가 녹음을 먼저 하고 들으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박혁권의 경우는 "따로 녹음한 부분을 작은 이어폰을 서로 끼고 들으며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날 나타난 낯선 '여자애' 역에는 SBS '피고인', 영화 '덕혜옹주' 등을 통해 천재 아역으로 등극한 신린아가 맡아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선사할 완벽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신린아는 염정아와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염정아 이모와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하며 "염정아 이모와 박혁권 배우님에게 배우는 게 많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박혁권은 "보고 나니 세련되게 영화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거다"고 자신했고, 허정 감독은 "열심히 만들었으니 좋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장산범’이라는 소재, 스릴러텔러 허정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 무더위를 식혀줄 숨 막히는 스릴감과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돋보이는 '장산범'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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