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소녀시대가 10년 차 아이돌답게 여유 넘치는 예능감을 보여줬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소녀시대가 출연해 막춤부터 분장, 차진 드립까지를 선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 서현은 타 방송 드라마 촬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날 소녀시대는 히트곡 '다시 만난 세계', 'Gee' 메들리 무대를 선보이면서 등장, 살아있는 레전드 걸그룹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곧 소녀시대는 신인 시절의 인사법을 그대로 재현, 웃음 엔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한 유리는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광수가 "그때 나랑 러브라인이었다"라고 수줍게 웃자 "오래도 계셨다"라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에 이광수는 "그래. 나 아직 살아있다"라고 버럭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오프닝 토크에서부터 살아있는 멘트를 던진 소녀시대였다.

소녀시대의 진가는 짝꿍 선정 미션 중 흥 친구를 꼽기 위한 춤 배틀에서 드러났다. 먼저 효연은 음악에 맞춰 그루브 넘치는 춤을 뽐냈다. 여유 넘치는 몸짓에서 흘러나오는 리듬감이 '런닝맨' 멤버들의 흥을 고조시켰다.

이어 등장한 유리는 "으흥"이라는 콧소리를 곁들이면서 센스 있는 막춤을 자랑했다. "힙합 보여줘"라는 말에 무대 중앙으로 나선 수영은 절제된 춤으로 모든 이를 폭소케 했다. 태연은 '통통춤'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휘했고, 써니는 새침하면서도 귀여운 댄스로 환호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윤아는 해물찜을 먹기 위해 입가에 김 가루를 묻힌 채 "해물찜 이리 주쇼. 냉큼 주쇼"라며 SBS '웃찾사' 속 웅이 아버지를 흉내 냈다. 이후 이광수가 언제 싫냐는 송지효의 질문에는 "밥 먹을 때, 잘 때, 씻을 때"라고 답해 '런닝맨'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도.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유리는 맹구를 흉내 내기까지 했다.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자신들의 끼를 거침없이 발산한 소녀시대였다. 이들은 막춤에도, 우스꽝스러운 분장에도, 날선 멘트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걸그룹으로서 지키고 싶을 '예쁨'을 완전히 벗어던졌다. 망가지는 것 따위는 방송 앞에서 중요치 않다는 모습이었다.

소녀시대는 10년간 탄탄하게 쌓아 올린 내공으로 웃음을 견인, 이날 '런닝맨'을 레전드 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향후 소녀시대가 완전체로 다시 '런닝맨'에 출연할 수 있길 많은 이가 기대하고 있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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