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감독/서보형 기자
김주환 감독/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속편 쉽지 않겠지만 기대된다”

영화 ‘청년경찰’이 여름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영화의 강점은 박서준과 강하늘의 ‘유쾌한 브로맨스’다. 훈훈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두 대세의 바보 같은 모습은 웃음이 절로 터지게 만든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박서준, 강하늘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재밌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서준의 경우는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 1년 정도 쓸 때부터 생각했다. 배급사가 정해지기 전 박서준한테 먼저 보여줄 정도였다. 박서준을 캐스팅하면서 박서준과 같이 갈 배우로는 강하늘이 1순위였다. 두 사람과 같이 작업해본 적은 없지만, 연출자들과 배우들을 통해 들어보니 큰 그림과 맞을 것 같았다. 마음 따뜻한 ‘기준’과 사람 잘 챙기는 박서준, 똑똑한 ‘희열’과 명석한 강하늘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특히 ‘청년경찰’이 큰 웃음을 선사하는 건 상황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유머도 있지만 ‘대표 훈남’ 박서준과 강하늘 콤비가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한없이 망가져줬기 때문이다.

영화 '청년경찰' 스틸
영화 '청년경찰' 스틸

“역시 명배우구나 싶었다. 뭘 줘도 정확하게 했다. 자기 색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사실 두 사람이 실제로도 너무 웃기다. 그동안은 드러날 타이밍이 없었던 것 같은데, 서로 편하니깐 잔망을 떤다. 그래서 즐겁게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결과적으로는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이 탄생했지만, 큰 도전이었다. 김주환 감독은 두 배우에게 80% 시나리오에 20%는 즉흥적으로 만들어가자고 요청했던 것. 그럼에도 그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둘의 능력을 믿었다. 못하면 안 시켰다. 몇 차를 촬영하면서 놀랄 정도로 잘하길래 ‘아예 열어버리자’라고 결심한 거다. 혹여나 못하거나, 두 사람 사이 경쟁이 생길 것 같으면 차단했다. 감사한 게 둘이 명석하게 서로 챙겨주면서, 이해했던 것 같다. 박서준이 웃긴 부분과 강하늘이 웃긴 부분의 타이밍을 조절했다. 각자의 장기를 부각시킬 수 있게 한 거다.”

김주환 감독/서보형 기자
김주환 감독/서보형 기자

이어 “액션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희열’이 삼단봉을 쓴다면, ‘기준’은 마지막에 업어치기를 하지 않나. 둘 사이 모먼트를 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 내 마음을 두 사람이 알아줬고, 서로 존중심도 깊었다. 개인기가 뛰어난 호날두, 메시임에도 서로 패스했다고 할까. 그래서 더 즐거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청년경찰’은 속편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다. 김주환 감독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물론 또 다른 성장 계기는 찾아야겠지만, 큰 그림은 있다. 사실 지금처럼 환상의 콤비가 나올 줄 몰랐다. 현장 분위기도 되게 화목했다. 관객들이 ‘청년경찰’을 사랑해주면 우리는 또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반복은 피하면서, 만족시켜야 하니 속편 쓰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또 재밌을 것 같아 기대된다. 박서준, 강하늘 모두 순수하고 귀여운 친구들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웃음)”

한편 ‘청년경찰’은 지난 9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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