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친딸을 앞에 두고도 빙빙 돌며 고구마를 먹일 것 같았던 ‘죽어야 사는 남자’가 반환점을 돌자마자 사이다를 터뜨렸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이 이지영A(강예원 분)가 자신의 친딸임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총 24부작으로 제작되는 ‘죽어야 사는 남자’는 이날 방송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앞선 12부까지는 왕국 공주와의 결혼을 피하고, 재산 몰수를 막기 위해 백작이 한국에 돌아와 친딸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답답했다. 양양(황승언 분)과 압달라 무하마드 왈라왈라(조태관 분)의 비밀스런 행동 때문에 백작은 자신의 친딸을 이지영B(이소연 분)로 착각했다. 친딸 이지영A와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자주 부딪혔음에도 이지영B를 친딸로 알았기에 시청자들의 속은 꽉 막혔다. 여기에 이지영B와 강호림(신성록 분0이 대놓고 백작을 속이는 거짓말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고구마지수는 점점 올라갔다.
딱 사이다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사이다는 다름아닌 백작이 제대로 된 친딸과 마주하는 것 뿐이었다. 이를 알고 있었는지 ‘죽어야 사는 남자’는 반환점을 돌자마자 탄산 가득한 사이다를 열어 시청자들에게 건넸다.
백작은 이지영B가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압달라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내 편이 누구인지 알아야했다”고 말했다. 알면서도 그들을 시험하기 위해 지켜본 대목은 방송 초반부터 그려져 시청자들을 적잖이 놀라게 했다.
사이다 행보는 이어졌다. 이지영B는 스스로 친딸이 아님을 밝혔고, 이지영A가 친딸이라고 전했다. 백작은 보육원을 찾아갔다가 만난 이지영A의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 ‘99.9%’ 일치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지영A가 친딸임을 확인하자마자 백작은 강호림을 찾아갔다. 평소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친딸의 남편이 강호림이라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강호림을 차에 태우고 직접 운전하면서 분노를 표출했고, 급기야 병원에서도 “너 죽고 나 살자”라고 외치면서 그를 압박했다. 때마침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이지영A가 찾아오면서 역사적인 삼자대면도 이뤄졌다.
반환점을 돈 ‘죽어야 사는 남자’에 고구마는 없었다. 60분 내내 사이다 축포가 터졌고,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11.2%,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죽어야 사는 남자’가 어떤 방식으로 오해를 풀고 화합하며 사이다길을 걸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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