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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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밤샘과 노숙으로 이렇게 완벽한 B급 유머를 끌어낼 줄 누가 알았을까.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밤도깨비’에서는 경기도 용인의 한 워터파크에 제일 먼저 입장해 워터슬라이드를 1등으로 타기에 도전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연히 이날 방송에도 1등을 위한 불면과 노숙은 빠지지 않았다. 앞서 방송된 1, 2회가 꽈배기, 김밥처럼 음식을 1등으로 먹기 위했다면 이날 방송은 ‘핫’ 플레이스를 1등으로 방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바 앞으로 ‘밤도깨비’가 보여줄 ‘핫’ 아이템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밤도깨비’는 ‘핫 아이템’ 1등으로 차지하기를 소재로 해 가장 큰 방송 목적인 밤샘과 노숙에 돌입한다. 밤샘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잠을 자지 않는 것.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잠을 떨쳐버려야 한다. 사실 잠을 자도 되지만, 밤샘 돌입 전 모든 시계는 압수당해 까딱 잠들었다간 1등은 불가한 지점. 그렇기에 멤버들은 반강제적으로 밤을 꼴딱 새운다. 장소의 특별함도 있다.

많은 예능에서 비박을 통해 웃음을 전했던 바가 있지만, 이는 프로그램 상 극히 일부분. 하지만 ‘밤도깨비’는 노숙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줄을 선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목표 상가 앞에서 노숙을 해야 하지만 촬영의 특성상 방해가 되지 않는 베이스 캠프에서 노숙을 진행한다. ‘줄 서기’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밤샘과 노숙, 두 마이너한 예능 소재는 ‘밤도깨비’만의 B급 유머를 확실하게 키우고 있다.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 이수근, 정형돈,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 다섯 명의 멤버들은 그 전 어떤 예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조합이다. 특히나 이수근과 정형돈이 뿜어내는 의외의 케미는 ‘밤도깨비’의 유머를 살리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더불어 그간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큰 빛을 발하지 못했던 박성광 역시, ‘밤도깨비’ 특유의 B급 유머와 잘 어우러지며 자신의 특성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이홍기 또한 그간 예능에서 보여 왔던 입담을 넘어, ‘밤도깨비’에서는 몸개그까지 철저히 도맡으며 새로운 예능 원석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멤버 중 가장 의외의 모습을 보였던 건 김종현이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이면서 그룹 뉴이스트의 리더였던 김종현은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며 3회 방송 진행된 게임에서 허당기 있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멤버들의 조합과 마이너한 소재로 B급 유머를 만들어내는 ‘밤도깨비’는 벌써부터 수많은 마니아들을 이끌어내며 인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밤도깨비’ 역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으니, 바로 시간대다. ‘밤도깨비’를 통해 일요예능블록을 더 활성화 시키겠다는 JTBC의 확고한 의지 아래 배치된 오후 6시 30분 시간대는 지상파 3사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구간.

허나 ‘밤도깨비’는 확실하게 본 시간대에서는 차이점을 가진다. 이 차이는 웃음의 방향이다. 제대로 된 B급 코미디를 보여주겠다는 ‘밤도깨비’의 방향은 지금 상황에서 분명한 이점에 있다. 과연 ‘밤도깨비’는 이런 이익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여 더 많은 시청층을 만들 수 있을까. 확실한 부분은 지금 당장 시청률이 오르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의 본질을 변형 시키지 않고 꾸준하게 자신의 색을 유지해갔을 때 자연스러운 시청률 상승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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