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전 세계 TV드라마를 소재로 하는 축제의 장 ‘서울드라마어워즈2017’에서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의 이름을 볼 수 없는 건 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품은 됐지만 예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방송된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를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두 번째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도깨비’의 파급격은 어마어마했다. 도깨비, 도깨비 신부, 저승사자라는 설화적 요소와 김은숙 작가 특유의 필력이 어우러지면서 판타지 로맨스의 끝을 보여줬다. 전생과 환생, 윤회 등 한국 고유의 정서와 철학을 담아냈고, 배우들의 구멍없는 연기력이 곁들여지면서 최종화 시청률이 20.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수치였다.
‘도깨비’ 신드롬은 국내로만 끝나지 않았다. 대만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누적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는가 하면 유럽 스트리밍 플랫폼 비키 드라마 콘텐츠에서 1위, 미주, 캐나다, 중남미 스트리밍 플랫폼 ‘드라마 피버’에서 콘텐츠 1위를 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중남미, 일본, 대만 홍콩 등에 판매되며 그 신드롬을 전세계로 이어갔다.
2017년 초반을 휩쓴 ‘도깨비’지만 17일 발표된 ‘서울드라마어워즈2017(SDA 2017)’ 본심진출작 명단에는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없어 궁금증을 모았다. ‘서울드라마어워즈2017’ 본심에는 JTBC ‘힘쎈여자 도봉순’(미니시리즈 부문)과 KBS2 ‘빨간 선생님’(단편 부문)만이 이름을 올린 상태.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서울드라마어워즈’이기에 국내 방송사들도 대표적인 작품을 내놨다. MBC는 ‘더블유’를, SBS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출품했다. KBS2는 단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빨간선생님’을 포함해 4편을 내놨고, JTBC는 ‘힘쎈여자 도봉순’을 출품했다. tvN은 ‘도깨비’를 출품해 본심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드라마어워즈’ 심사위원들의 선택은 ‘힘쎈여자 도봉순’과 ‘빨간 선생님’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도깨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외국 심사위원들에게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작품이 모이는만큼 ‘서울드라마어워즈’ 심사위원들도 다양하게 꾸려져있기 때문에 그들의 시선에 따라 본심 진출작이 갈리는 것. 때문에 한국에서는 크게 화제를 모은 ‘도깨비’일지라도 외국 심사위원들의 눈에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도깨비’가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외국 심사위원들들에게는 도깨비 설화가 다소 어렵게 느껴져 선택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2017’은 오는 9월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신동엽과 김정은이 MC를 맡았으며, 박보검과 박보영이 참석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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