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여진구가 '다시 만난 세계'를 맑은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다.
SBS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연출 백수찬/극본 이희명)는 투명한, 순수한 느낌의 드라마다. 톡 쏘는 청량감은 덤이다. 여름 계절을 겨냥한 드라마답게 '다시 만난 세계'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 살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의 서른한 살 여자의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극에서 여진구는 12년 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성해성 역을, 이연희는 성해성의 첫사랑인 정정원으로 분해 '다시 만난 세계'를 책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진구는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와 죽음에 얽힌 비밀에 괴로워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것에 심혈을 기울인다.
또한 여진구가 맡은 성해성은 살인자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 16일 방송에서는 자신을 죽인 거로 추정되는 범인 차회장(박영규 분)을 찾아가 "왜 나를 죽인 거냐"며 일갈을 가하기도. 이렇게 큰 틀의 스토리 라인만 보면, '다시 만난 세계'는 어두운 색채의 판타지 느낌을 추구하는 걸로 보인다. 스릴러적인 요소들이 드라마 곳곳에 심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시청자들로부터 '착한 드라마', '순수한 드라마'라는 평을 듣고 있다. 드라마의 외피는 판타지지만, 그 속에는 아련하면서도 따뜻한 힐링 기운이 넘실거렸던 것. 이는 여진구의 활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진구는 성해성 역할의 착함, 정의로움 등 긍정적인 면모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여진구가 표현한 열아홉 살의 풋풋한 에너지는 '다시 만난 세계' 속 인물들에게까지 전파됐다. 그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신호방 역의 이시언, 진주 역할의 박진주에게도 활기를 불어넣으며 단짝 케미스트리를 뽐내고 있다. 심지어 여진구는 이연희와 자신의 틈 사이에 껴 삼각관계를 형성한 차민준 역의 안재현과 치열한 신경전 대신 귀여운 투덜거림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진구는 또 다른 연장자 이연희와도 이질감 없는 로맨스를 꾸며내며 시청자에게 설렘을 안겨줬다. 키스신마저 청아해 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여진구는 이연희와 야경이 보이는 벤치에서 조심스럽게 첫 키스를 나눴다. 이때 여진구는 "난 네가 있어서 행복해. 그때나 지금이나. 넌 나한테 그런 존재야"라며 서툴지만 진지하게 사랑을 고백,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야말로 여진구의 '하드캐리'가 돋보이는 '다시 만난 세계'다. 그가 남은 12회차 동안 펼칠 힐링 로맨스에 자연스럽게 기대가 모인다. 심야 시간을 맑은 기운으로 물들이고 있는 여진구의 '다시 만난 세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다시 만난 세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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