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이태임이 '아는 형님'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태임은 22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드라마 JTBC '품위있는 그녀'(연출 김윤철/ 극본 백미경)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태임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며 "극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품위있는 그녀'로 정말 행복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에서 안재석(정상훈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내연녀 윤성희로 분했다. 윤성희라는 캐릭터가 불륜이라는 불순한 요소와 맞닿아 있다는 건 이태임에게 있어서 부담으로 작용했을 터. 불구하고 이태임은 윤성희의 캐릭터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구축해냈다.
이와 관련해 이태임은 "사실 불륜이라는 걸 연기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고민도 많았다"라며 "'이 인물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윤성희는 정말 염치 없는 캐릭터이지 않는가. 아무리 간통죄가 폐지 되었다고 하지만, 사람으로서의 의식이 아예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내가 악역이라 느끼지 못할 만큼 해당 역할과 사랑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결과 이태임은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게 아니냐',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태임의 '품위있는 그녀' 선택은 한 마디로, 옳았다. 그는 "나는 '품위있는 그녀'를 복귀작으로 생각했다. 불륜이라는 설정을 떠나 배우로서 한 배역을 맡아 나의 연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섹시 스타'라는 이미지 말고, '배우' 이태임이 누구인지 알리고픈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 역할이 부담스러웠지만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자체의 성적도 뛰어났다. '품위있는 그녀' 마지막 회는 12.06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품위있는 그녀'의 자체 최고 시청률 9.9%를 넘어선 기록이며 JTBC 드라마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였다. 이 중심에 서있던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의 성공을 방송 전에서부터 예측했다.
이태임은 "초반 시청률이 2%를 맴돌았어도 나는 확신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분명 10%까지 치고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일단 대본이 정말 탄탄했다"라며 "그리고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하신 김윤철 감독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백미경 작가님, 여기에 김선아, 김희선 선배님까지 함께하니 잘 될 수밖에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단역 배우분들의 연기도 완벽했다. 현장에서 마주친 적은 없지만, 모두 다 기억에 남는다. 종방연 현장에서 단역 배우분들을 처음 봤는데, 마치 그동안 친분을 쌓아온 것처럼 친숙하더라. 나의 손을 잡고 '정말 잘했다'라고 말해주는 분도 계셨다. 정말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 연기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정도로 김윤철 감독님이 인물을 치밀하게 설정했다"라며 빙그레 미소지었다.
김윤철 감독은 이태임에게 연출가이자, 은인이자, 선생님이었다. 이태임은 김윤철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 아래에서 윤성희라는 캐릭터에 생동감과 입체감을 불어놓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태임은 "싫어하는 배우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김윤철 감독님이 연기를 지도해 주시는 게 정말 좋았다"며 "예민하고 섬세한 김윤철 감독님 밑에서 숨소리 하나, 말투, 헤어스타일, 옷 등 모든 것에 신경 쓸 수 있었다. 심지어 찻잔을 드는 순서에도 말이다. 자연스럽게 나의 연기력이 세밀해지고 몰랐던 부분까지 알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품위있는 그녀' 속 이태임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상대 배우는 단연 정상훈이었다. 이태임은 안재석 역할을 맡은 정상훈과 밉상 커플 케미스트리를 발산,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면모를 드러내 사랑받았다. 이태임 또한 정상훈과의 호흡에 만족스러웠다고. 이태임은 "촬영장만 가면 기분이 좋아졌다. 정상훈 선배와 연기할 생각에 즐겁기까지 했다.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그러나 나는 정상훈 선배의 리드에 숟가락만 얹어 놓은 거다. 정상훈 선배가 다 하셨다"라며 싱그럽게 웃었다.
모두의 도움 속에서 이태임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밝은 에너지를 얻었다. '품위있는 그녀'로 얻은 게 많다"며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음을 고백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그였다. 이태임은 "초대만 해준다면 기쁜 마음으로 '아는 형님'에 나가고 싶다. '아는 형님'이 정말 좋다"라며 엄치를 치켜세웠다.
사진 =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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