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수형 기자] 타고난 이야기꾼 소설가 김영하의 지식수다가 시청자들의 감성근육을 키웠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했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 김영하 소설가가 등장하자, 일본대표 오오기를 비롯, 멕시코 대표 크리스티안은 "'검은 꽃'을 정말 감명깊게 봤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영하는 "그 책은 1905년에 천명정도 멕시코로 떠났던 조선인들에 대한 얘기다"면서 "돌아올때가 되니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못 돌아왔다. 아직도 유카탄 반도를 가면 멕시코에 살고 있는 이민자 후손이 있다"며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에 대해 소개했다.

이때 MC들은 김영하가 언급한 '살아있는 작가보다 죽어있는 작가가 낫다'에 대한 내포된 의미를 물었고, 김영하는 "살아있는 작가는 나빠질 경향이 있다, 오랜 세월에 검증된 죽은 작가는 안전하다"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이어 그의 책고르는 방법에 대해 묻자, 김영하는 "집필용 책 고르는 방법과 독자로 고르는 방법은 다르다"면서 "집필용은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알아야하기 때문이 주인공이 읽었을 것 같은 책을 산다"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고, "독자로 읽을 때는 좋아하는 작가를 따라가고 그 작가가 추천하고, 친한 작가를 따라가며 읽는다"며 고구마 줄기법의 책 고르는 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디지털 전자책 시대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종이책은 완벽한 완성품이다"라면서 "종이책은 종이책으로 필요한거다, 그 자체로 발명품이고, 전자책 역시 다른 발명품으로 종이책의 대체제는 아니다"며 소신을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종이책은 100년 후에도 발견되면 후손들이 읽을 수 있고, 전시도 할 수 있고, 작가를 만나 싸인도 받을 수 있지 않냐, 종이책은 오래 버티고 있고 오히려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며 종이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문학상에 대한 경쟁이 언급되자 그는 "문학은 경쟁의 도구가 아니다, 메달을 따기 위해 글 쓰는 작가는 없다, 해외 문학상에 연연하지 말고 문학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독서의 매력 잘 모르던 세계를 알아가는 것. 나의 세계를 끝없이 넓혀가는 것이다"며 시청자들의 감성 근육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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