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한해와 행주가 세미파이널 역대급 무대를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에서는 TOP6의 세미파이널이 펼쳐졌다. 우원재, 행주, 넉살이 파이널에 진출했고, 조우찬, 한해, 주노플로가 탈락했다. 모두가 진정성 있는 무대로 감동을 줬다. 그중에서도 한해와 행주가 전달한 진심이 눈길을 끌었다.

한해는 싸이퍼 당시 매니악이 언급했던 한해의 영어 번역 ‘원썬(ONE SUN)’으로 무대에 올랐다. 한해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지난 과거를 되돌아봤다.

한해는 “21살 때 블락비라는 그룹의 연습생이었다. 지코랑 민호랑 경이랑 유권이랑 같이 준비를 했었다. 아무래도 하면서 이 길이 맞나 라는 생각도 좀 들고 적응을 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연습생을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때 우리 회사를 알게 돼서 팬텀이라는 팀을 하게 됐다. 즐겁게 했고 배운 게 많은 활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빚만 쌓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쇼미더머니4' 포함 여러 가지 일이 생기면서 음악적으로 인정받는 것보다는 불쌍한 애로 보더라. 처음에는 목표가 인정받는 거였다. 이제는 인정보다는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저라는 사람이 풍기는 이미지가 생겼으면 좋겠다. 한해 같다는 유일무이한 음악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쉽게도 행주에 패했지만, 한해는 “저의 부족한 점도 알게 됐고, 반대로 잘할 수 있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정도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이나믹듀오 또한 “앞으로도 한해를 응원할 것이다. 진정한 올해의 남자가 될 것”이라고 한해를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해를 이긴 행주의 무대는 세미 파이널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했다. 행주는 ‘레드 썬(Red Sun)’ 무대를 준비했다. 그는 최면 용어인 ‘레드썬’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직접 최면을 받았다. 최면을 받는 과정에서 눈이 안보여 힘든 속마음이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행주는 지코, 딘과 함께 자신이 최면을 받는 영상을 보며 “사실 처음에 '쇼미더머니6'에 나오기 싫었던 이유가 눈이 아픈 것을 공개하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시련을 극복한 행주는 더욱 강렬한 무대를 만들었다. 노래 가사에 ‘습기 가득 찬 왼쪽의 눈으로 바라본 내 꿈은 선명하지’라고 담아 실명에 가까운 왼쪽 눈의 상황을 빗대 마음을 표현했다. 강렬한 무대에 관객들은 행주의 이름을 연호하며 깊은 여운을 만끽했다. 상대 팀 프로듀서 개코 또한 “한방 먹었다”고 행주를 인정했다.

프로듀서 지코와 딘은 “행주 형이 무대 하면서 '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정말 많이 배웠어요”라며 “제3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공연인데 우린 옆에서 행주 형이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힘든 조건에서 진행했는지 알게 됐고, 감정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간절한 두 사나이의 무대가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비록 한해는 떨어지고, 행주는 올라갔지만 두 래퍼의 더욱 눈부신 앞날이 기대를 모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