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년경찰' 스틸
영화 '청년경찰'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청년경찰' 속 모범생 캐릭터는 여느 영화들과는 차별성을 띤다.

일찍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은 물론, 500만 고지까지 넘어서며 올 여름 극장가 다크호스로 등극한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영화.

이 영화는 박서준이 분한 '박기준'과 강하늘이 분한 '강희열' 콤비 중심으로 극이 흘러간다. 극중 '박기준'은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충만 경찰대생이라면, '강희열'은 배운 대로 행동하는 이론백단 경찰대생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박기준'은 행동파고, '강희열'은 이론파다.

일반적인 작품 속 이론파의 경우는 모범생으로만 다뤄져 그저 행동파를 따라간다거나, 눈치를 보는 등 행동파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이 많이 담긴다. '청년경찰'이 흥미로운 지점은 '강희열'은 그렇지 않다는 거다.

'강희열'은 '박기준'과의 첫 만남부터 욕, 손가락 욕으로 해맑게 시비를 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동안 이론파 모범생 캐릭터는 그런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후 우연히 목격한 납치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하고서는 가위바위보에 졌기 때문이긴 하지만, 귀파방에 홀로 들어가는 용기도 보여준다. 마지막쯤에는 고난도 훈련에 돌입, 악한 무리들을 향해 멋진 액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에 김주환 감독은 헤럴드POP에 "몸 좋은 애, 뚱뚱한 애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다. 오히려 '희열'이 마지막에 안경 벗고 싸운다면 멋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은 원래 멋있는 놈이다. 하지만 '기준'뿐만 아니라 '희열' 역시 경찰대생이고, 비슷한 것들을 배우지 않았나"라며 "다만 극한의 수사 상황에서 갖고 있는 게 강하게 올라온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주환 감독은 "둘이 쌍둥이처럼 같이 다니는 게 귀여웠다. tvN '도깨비'를 뛰어넘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영화 역시 대세남들의 자연스러운 브로맨스가 재밌지 않나. 박서준과 강하늘 덕에 잘 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김주환 감독의 기존 틀에서 벗어난 캐릭터 설정으로 인해 '청년경찰'은 뻔함을 비껴갔다. 치열한 여름 극장가 라인업으로 소개될 때만 해도 기대작이 아니었으나, '청년경찰'만의 신선함으로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창대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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