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박훈정 감독이 ‘브이아이피’ 속 여성 혐오 논란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브이아이피’는 개봉하자마자 극중 ‘김광일’(이종석 분)이 손발처럼 부리는 하수인들과 한 여성을 강간하고 살해하는 장면으로 인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훈정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공포스럽게 보여줘야 하긴 하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니 표현수위를 두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는 그냥 카메라를 멀리서 잡을까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가자니 ‘김광일’의 행위 자체가 악마처럼 안 보일 것 같더라. 이들의 악행이 약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날 것을 다 보여주자니 좀 그래서 몇 컷을 ‘김광일’의 얼굴과 대비해 넣자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특히 박훈정 감독은 “폭력은 폭력으로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폭력을 묘사할 때는 최대한 날 것 느낌으로 됐으면 좋겠다 싶은 거다. 폭력히 단순히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폭력은 폭력으로 느껴지게 하고 싶다”고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광일’이 여느 영화들의 악역과는 차별성을 띤다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의 사이코패스들은 머리가 좋으니 오히려 티를 내며 완전 범죄를 저지른 뒤 날 어떻게 잡을 거냐는식이지 않나”라며 “‘김광일’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내가 했는데 어쩔 거야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이코패스와는 결이 다르다. 소년 같다. 미소를 지으면서 지 멋대로 하지 않나. 그리고 수틀리면 다 죽인다. 죽이고 싶으면 상대가 누군지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로,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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