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음악과 액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는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안셀 엘고트)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 북미에서 공개되자마자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주인공 ‘베이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행들이 은행을 털러 가는 사이 차 안에 고상하게 앉아 음악 듣기를 즐기고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행이 범죄에 성공하고 돌아오면 ‘베이비’는 이들의 탈출을 위해 운전대를 잡는다.
이 과정에서 ‘베이비’의 귀신 같은 운전 실력이 공개된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베이비’는 범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물이라는 거다.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입도 거의 뻥긋 안 하는 게 바로 ‘베이비’다. ‘베이비’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순둥한 그가 어떤 일을 계기로 범죄에 가담하게 됐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며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베이비 드라이버’의 관전 포인트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 등 매 작품마다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바 있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베이비 드라이버’를 통해 다시 한 번 영화계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음악과 액션을 결합한 신개념 범죄 액션물을 탄생시킨 것. 영화 속 세상이 모두 음악에 맞춰서 움직이는 가운데 비트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완벽한 액션은 스크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음악을 또 다른 주인공 이상으로 승화시켜 귀까지 호강하게 한다. 촬영 4년 전부터 30여개 곡으로 구성된 플레이스트를 작성했다. 자동차 액션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걸음걸이부터 카메라의 움직임까지 영화의 모든 요소들을 음악에 맞춰 연출했다.
액션조차도 스타일리쉬하게 완성됐다. 애틀란타 도심의 도로를 통제하며 촬영한 대낮의 활주극은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다. ‘베이비’ 역의 안셀 엘고트는 운전 실력이 뛰어나다는 설정을 위해 한 달 정도 훈련을 받았다. 영화에 현실감이 부여된 이유다.
‘안녕, 헤이즐’에서 암에 걸린 16살 소녀 ‘헤이즐’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소년 ‘어거스터스’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 바 있는 안셀 엘고트는 이번엔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로 완벽 변신했다. 선글라스와 이어폰을 낀 채 경찰을 쉽게 따돌리는 운전 실력으로 시크한 면모를 드러낸다면, 사랑하는 여자 옆에서는 사랑꾼의 면모를 한없이 내뿜는다.
이처럼 ‘베이비 드라이버’에는 액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달달한 로맨스도 있다. 릴리 제임스와의 알콩달콩 케미는 연애세포를 자극한다. 여기에 존 햄, 케빈 스페이시, 제이미 폭스 등의 연기파 배우들은 자신의 옷을 입은 마냥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냈고,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배가시켰다.
음악, 액션, 로맨스 다 갖춘 ‘베이비 드라이버’는 착한(?) 아이 ‘베이비’를 두고 “쟤 뭐야?”라고 궁금해 하며 지켜보는 순간 영화는 끝날 정도로 몰입도가 굉장하다. 카체이싱신은 속을 시원하게 뚫는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귀까지 황홀하다. OST를 당장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 잘 빠진 범죄액션물을 기다렸던 관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개봉은 오는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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