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포스터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완벽한 비주얼의 세계가 스크린에 마법처럼 펼쳐진다.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28세기 미래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을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최강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과 섹시 카리스마 에이전트 ‘로렐린’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전설적인 그래픽 노블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레옹’, ‘제5원소’, ‘루시’의 거장 뤽 베송 감독이 40년간 구상한 일생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점은 화려한 볼거리다. 2399억원이라는 프랑스 영화 사상 역대 최대 제작비를 쏟아 부은 만큼 머릿속에만 있던 것들이 눈앞에 수놓아진다. 최고의 제작진이 뭉쳐 완성시킨 특수효과 장면만 ‘제5원소’의 약 15배 달하는 무려 2734개로, ‘비주얼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스틸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스틸

특히 극중 핵심 장소인 천 개 행성의 도시 알파는 천 개 행성으로 이루어진 도시의 중심이자,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3236종의 외계종족들이 공생하며, 월스트리트, 과학도시, UN, 브로드웨이 등 모든 것이 다 있고 50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뤽 베송 감독은 이 행성 설명에만 20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제작했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접근했다.

뤽 베송 감독은 촬영 3년 전부터 아티스트들과 이미지를 구상, 어린 시절 머릿속 상상을 그대로 재현해 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지구인과 외계종족이 어우러진다는 설정 역시 꽤 흥미롭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모습의 진주족을 비롯한 다양한 외계 종족 캐릭터들의 많은 외계종족들의 실제 사람과도 같은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표정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데인 드한이 우주 최강 악동 에이전트 ‘발레리안’ 역을 맡았다. 퇴폐미의 대명사 그가 귀여운 허세를 부리는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카라 델레바인은 ‘로렐린’으로 분해 걸크러쉬 매력을 뽐낸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는 깨알 같은 재미를 제공한다.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스틸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스틸

여기에 에단 호크, 리한나, 크리스 등의 등장은 반가움을 안긴다. 무엇보다 리한나는 ‘버블’이라는 자유자재 변신 아티스트 캐릭터를 통해 끼를 마음껏 발산, 흥을 돋게 한다.

뿐만 아니라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는 진주족의 자연이 준 것을 자연에 돌려주는 모습이라든지, 과거와 화해하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는 메시지 등으로 새로운 휴머니즘을 제시, 현재 삶부터 되돌아보게 한다. 뤽 베송 감독은 가깝게는 현재, 멀게는 미래까지 ‘평화’를 강조하고 싶었던 듯 보인다.

다만 참신한 소재와 화려한 볼거리로 몰입도를 이끌고 가던 이 영화는 점차적으로 ‘발레리안’과 ‘로렐린’의 로맨스로 초점을 맞춰 진부해지면서 흐름이 뚝뚝 끊겨 힘을 잃는다.

이처럼 스토리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영상미는 놀랍다. 코믹북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넓은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관객들이라면 만족할 듯하다. 뤽 베송 감독이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만큼 그가 구현한 환상적인 세계는 황홀함 그 자체다. 현재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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