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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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방송인 강호동이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자신은 비결을 모르는 게 비결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지만 확실히 변한 모습이다.

최근 강호동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011년 연예계에서 잠정은퇴한 뒤 2012년 복귀해 주춤했던 그는 최근 인기있는 프로그램 속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2000년대 강호동의 인기는 엄청났다. 씨름선수에서 방송인으로 전향한 뒤 콩트를 비롯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강호동은 무려 5번의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전성기를 썼다. 특히 그는 유재석과는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는 지난 2011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1년 뒤인 2012년 SBS ‘스타킹’으로 복귀하기는 했지만 이를 통해 거둔 결과는 전성기에 미치지 못했다. MBC ‘무릎팍 도사’, ‘별바라기’, KBS2 ‘달빛프린스, ’투명인간’, SBS ‘맨발의 청춘’ 등에 출연했지만 역시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나마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 체면을 살렸다.

강호동이 재기의 기반을 마련한 프로그램은 다름아닌 웹예능 ‘신서유기’였다. ‘1박2일’을 통해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가 강호동을 비롯해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를 모아 다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강호동은 긴 슬럼프를 탈출하고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는 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후 강호동의 행보는 놀랍다. tvN ‘신서유기’를 비롯해 ‘섬총사’, ‘수상한 가수’, JTBC ‘아는형님’, ‘한끼줍쇼’ 등으로 행보를 이어간 것. 강호동은 각 프로그램의 특색에 맞춰 각양각색의 예능 캐릭터를 선보였다. ‘신서유기’에서는 저팔계를, ‘아는형님’에서는 큰소리 치면서도 사소한 일로 구박받는 큰 형님을, ‘섬총사’에서는 순박한 섬대장으로 분하며 해당 프로그램의 상승기류를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면 강호동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다. 과거 강호동이 활약할 당시에는 그가 ‘리더’였다. 리더의 위치에서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멤버들을 이끌며 웃음을 만들었다. 하지만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지금, 강호동의 모습은 리더라기 보다는 프로그램 특색에 따라 유연하게 변하고 있다. 굳이 리더가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과거 모습이 고독한 시베리아 호랑이였다면 현재는 새끼를 품은 호랑이인 것. 홀로 무리를 이끄는 게 아닌 새끼를 품은 호랑이처럼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보살피며 함께 이끈다는 점이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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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강호동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본다면 ‘새끼를 품은 호랑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서유기’와 ‘아는형님’에서는 동생들이 마음껏 놀릴 수 있는 대상이며, ‘섬총사’에서도 김희선에 주눅들고 정용화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등 과거 모습과는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이 강호동의 제 2전성기를 연 가장 주효한 대목이다.

‘수상한가수’에 강호동과 함께 출연 중인 홍석천은 “처음 강호동을 봤을 때는 호랑이 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새끼를 품은 호랑이처럼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보살핀다. 정말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그를 지켜본 동료들의 입에서 ‘변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강호동은 겸손했다. 그는 또 다른 전성기라는 평가에 대해 “비결을 잘 모르는 게 비결이다. 여러 출연자들이나 PD들이 편안해보이고 시야도 넓어졌고 여유로워 보인다는 말을 해주는데, 저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럼프 끝에 다시 맞이한 전성기에서 강호동은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 변한 강호동이 스스로 연 제2의 전성기가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전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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