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배우 천우희가 드디어 드라마에 상륙했다. 천우희가 그려낸 이연화는 기자판 미생으로, 첫방송부터 그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4일 오후 첫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연출 이윤정)’에서는 ‘아르곤’으로 발령받은 이연화(천우희 분)가 쇼핑몰 붕괴사건을 취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계약만료를 6개월 앞둔 이연화는 아침방송에서 ‘아르곤’으로 발령 받았다. 그는 ‘아르곤’이 진실을 쫓는 기자사관학교라고 자랑스러워했고, 김백진(김주혁 분)을 향한 동경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김백진은 “넌 유학온 게 아니라 유배를 왔다. 진실을 밝히는 불 꺼진지 오래됐다”고 쏘아붙였다.

이연화는 ‘아르곤’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그의 출신이 2년 전 들어온 계약직 기자, 즉 ‘용병기자’였기 때문. ‘아르곤’은 부당한 이유로 해고를 당한 기자 선배들의 자리를 계약직 기자들이 차지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연화에 대해 호의적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연화는 팀원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웠다. 어느 것을 해야할지 몰라 뻘쭘하기도 했다. 육혜리(박희본 분)가 챙겨주기는 했지만 현장에서 뛰는 일이 아닌 잡무를 도와주는 것에 불과했다. 또한 김백진을 대신해 그의 딸 문제로 학교에 가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채수민(신현빈 분)과 만났고, 그의 자동차 때문에 흙탕물이 튀어 옷이 젖는 상황도 맞아야 했다.

이연화를 그나마 신경써준 건 신철(박원상 분)이었다. 신철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아이템을 생각하는 이연화에게 쇼핑몰 붕괴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소장이 쓴 시집을 건넸다. 이연화는 신철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잠시나마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따뜻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뉴스9’에서 현장소장을 주범 지목한 것에 팩트가 없다며 팔로우 하는 것을 거부한 김백진이 이연화를 생방송 인터뷰하기로 한 것. 갑작스런 투입에 긴장한 이연화는 방송 들어오기 전 봤던 글을 말하며 아무말 대잔치를 펼쳤다. 이 때문에 ‘아르곤’의 야심찬 방송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부터 ‘아르곤’은 팩트를 찾아 움직였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연화 역시 발품을 팔았고, 그는 신철이 건넨 시집에서 힌트를 얻어 현장소장의 가족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이연화는 현장소장의 가족들과 계란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연화가 고군분투하는 사이 ‘아르곤’은 방송 분량 부족이라는 위기에 놓였다. 김백진은 어쩔 수 없이 ‘뉴스9’의 보도내용을 팔로우하기로 했으나 이연화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이연화가 보도를 뒤집을 증거와 증언을 확보한 것. 자신들의 보도를 뒤집으려 한다는 말에 유명호(이승준 분)는 생방송에 난입하기도 했으나 현장소장이 시신으로 발견됐고, 그가 어린아이까지 살렸다는 속보를 받으면서 이 싸움을 ‘아르곤’의 승리로 끝났다.

천우희가 그려낸 이연화는 짠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을 따갑게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내는 모습에서는 미생에서 완생으로 향하는 우리 청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천우희가 그려낸 기자판 미생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그가 ‘아르곤’에서 제 몫을 하며 완생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 천우희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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