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무대 위 퍼포먼스를 강점으로 하는 선미, 현아, 감성적인 보컬을 주무기로 하는 아이유와 정은지까지, 이들 덕분에 리스너들은 눈과 귀가 즐겁다.
지난 8월 22일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와 새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튼 선미가 이적 이후 첫 솔로곡 '가시나'를 발매했다.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주된 테마로, 감각적인 베이스 라인에 세련된 멜로디가 더해진 곡이다. 대중이 미처 알지 못했던 선미의 안정적인 가창력이 담겨 있기도 하다.
힘 넘치는 보컬도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가시나'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역시 선미의 퍼포먼스였다. 앞서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로 고혹적인 표정 연기와 독특하면서도 파격적인 콘셉트로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과 선미는 걸그룹 원더걸스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도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걸 입증해냈다.
이때 갈고 닦은 선미의 무대 장악력은 '가시나'에서 극대화됐다. 선미는 무대 장치인 테이블 위, 아래에서 카리스마를 발산, 미소와 무표정을 오가는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더불어 선미는 '가시나'의 포인트 안무 '저격춤'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일반인 뿐 아니라 소녀시대 효연, 써니, NCT 재현과 쟈니 등과 같은 스타들의 패러디를 이끌기도.
현아는 지난 8월 29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잉(Following)'을 발매한 가운데 타이틀곡 '베베(BABE)'로 활동을 시작했다. '베베'는 트로피컬한 느낌의 미니멀한 악기구성과 사운드 패턴이 돋보이는 편곡을 가졌다. 또한 '베베'에는 그간 현아가 추구했던 것으로 보이는 강렬한 섹시미 대신 수많은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얻어낸 절제미가 담겨있었다.
그동안 현아는 포미닛 시절의 '미쳐', '싫어'나 솔로로 보여줬던 '빨개요', '잘나가서 그래', '어때'로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은 그의 모습에 대중은 섹시한 솔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현아에게 선사했다. 이런 현아가 '베베'로 한층 더 성숙해지고, 한결 더 다듬어진 퍼포먼스를 자랑 중이다. 전과 같은 독보적인 화려함은 없었지만, 여유 넘치는 그의 몸짓에서 데뷔 10년 차 다운 베테랑 면모가 느껴졌다.
아이유, 정은지는 퍼포먼스보다는 보컬에 초점을 맞춰 컴백한다. 정은지는 9일 새로운 싱글 '마니또'를 공개한다. '마니또'는 사랑을 고백하는 순수한 소녀의 마음을 대변하듯 따뜻한 느낌의 어쿠스틱 기타와 벨 연주가 돋보이는 곡. 포근한 감정선에 정은지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깊은 감성을 고조시켰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로 따스한 감성 보컬을 선보인 후 '너란 봄'으로도 사랑받았던 정은지다. 걸그룹 에이핑크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두각을 드러냈던 것. 그가 다시 한번 솔로 가수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하고자 '마니또'로 가요계에 출격한다. 정은지가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일 '마니또'에 눈길이 쏠린다.
아이유도 돌아온다. 그는 오는 22일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을 발표하고 음악팬과 재회한다. '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여 호평을 이끈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으로, 아이유 특유의 서정적 감성 코드가 절묘하게 접목된 스페셜 미니음반이다.
가요계를 아로새긴 명곡들의 깊은 울림을 담아 대중들의 향수를 자극하게 될 이번 음반은 가을 감성으로 돌아온 아티스트 아이유의 면모를 또다시 드러낼 예정이라고. 또한 8일 공개된 '꽃갈피 둘' 재킷 이미지는 빛바랜 필름 사진 형태를 취해 진한 아날로그 감성을 내뿜고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로 리스너들의 눈과 귀에 행복을 안겨주는 선미, 현아, 아이유, 정은지다.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훗날 보여줄 음악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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