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가 부진에 빠진 KBS 2TV 월화드라마에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 2TV 8부작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걸그룹 우주소녀의 보나와 배우 채서진, 서영주, 밴드 씨엔블루의 이종현, 배우 여회현, 도희 등 청춘스타들이 활약한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방송 시작 전부터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써니’ 등과 비교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면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7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만큼 진한 향수를 자극한 점은 호평을 받았지만, 일부 배우들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로 혹평을 받아야 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란제리 소녀시대'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기준 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종영한 전작 '학교 2017' 최종회가 기록한 4.6%에 비해 0.3%P 하락한 수치다.
‘학교 2017’의 경우도 고등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청춘물로 초반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 구구단의 김세정을 비롯해 김정현, 장동윤 등 신선한 청춘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다소 진부한 내용 전개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최근 KBS 월화극이 침체기에 빠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박보검·김유정 주연의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쓰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1년 여의 기간 동안 흥행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지난 7월 종영한 박서준·김지원 주연의 '쌈, 마이웨이' 뿐이었다.
이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란제리 소녀시대'는 신선한 배우들과 '응답하라'를 연상시키는 복고를 통해 흥행 기록을 다시 쓰려 하고 있다. ‘학교 2017’과 달리 ‘란제리 소녀시대’는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복고 감성을 자극한다. 따라서 10~20대 청춘들뿐만 그 이상의 시청자들도 공략하며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얻고자 하고 있다.
또 학창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마음의 성장통과 사랑에 대한 고민,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 등을 여성의 시선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다. 이에 딸과 엄마가 함께 시청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첫방 시청률은 4%의 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첫 회일뿐이다. ‘란제리 소녀시대’가 청춘물과 신인 배우 주연이라는 복병을 딛고 좋은 성적으로 쾌조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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