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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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한 배를 끌고 가는 데 사공이 너무 많았다. 기량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사공들이지만 오히려 배를 산으로 몰아버렸다. 바로 ‘오빠생각’의 이야기다.

지난 5월 정규편성된 뒤 10일 방송까지 열 여섯 번의 입덕영상을 제작하며 영업을 이어온 MBC 예능프로그램 ‘오빠생각’이 워너원 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오빠생각’은 과거와 달리 스타와 팬이 소통하는 방식이 달라졌음에 주목했다. 과거 스타와 팬이 만날 수 있는 경로가 적고 단순했다면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팬이 스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본 것. 특히 최근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다른 사람들에게 영업하는 것을 콘셉트로 잡고 영업(입덕)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하는 형식을 택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잡아 콘셉트로 삼았다는 점은 신선했다. 여기에 위너, 트와이스, 레드벨벳, 아이콘 등 아이돌 뿐만 아니라 슈, 원기준, 이선빈, 박시연, 김수로 등 배우와 김흥국, 설운도 등 트로트 가수까지 영업 대상으로 삼아 장르와 세대를 초월한 영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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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영상 제작을 의뢰하기 위해 오빠 프로덕션을 찾은 스타들은 자신들의 영상(짤방)을 보면서 스스로 매력을 어필했다. 오빠 프로덕션의 영업 1팀과 영업 2팀은 각자가 맡은 스타의 장점을 취합하고, 이를 극대화한 콘셉트의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 실적을 대결했다. 영업 1팀은 탁재훈을 필두로 유세윤, 솔비 등이 포진했다. 영업 2팀에는 이상민 팀장을 비롯해 이규한, 허경환 등 입담 좋은 스타들이 포진했다. 이 밖에도 프리스틴 주결경, 피에스타 차오루 등이 오빠 프로덕션의 인턴으로 활약하며 영업 영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영업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사공들이 손님보다 더 많이 카메라에 잡히는 게 ‘오빠생각’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의뢰인의 매력을 찾고 이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간에 드립과 개그가 난무하면서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벌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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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들은 사공들의 드립이 난무할 때면 “우리보다 웃기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빠 프로덕션’은 “우리가 먼저 살아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드립과 개그를 합리화했다.

기존 온라인에 업로드 된 의뢰인들의 짤방과 사공들의 드립이 난무하면서 정작 영업 영상을 의뢰한 스타들이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다른 모습으로 매력을 어필할 시간은 부족해졌다. 시청자들은 짤방만 보다가 갑작스런 영업 영상을 보게 되니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주객이 전도된 프로그램은 오래가지 못했다. 먼저 살아야 겠다는 ‘오빠 프로덕션’은 오히려 먼저 영업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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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오빠생각’이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시즌1에서 범했던 실수를 보완해 시즌2로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한 셈이다. 신선한 콘셉트였지만 여러 오류를 범한 ‘오빠생각’이 시즌2로는 어떻게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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