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루나가 소속 그룹 에프엑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뮤지컬 시장에 수많은 아이돌이 진출한 요즘, 가장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안정적인 가창력과 발전하는 연기력, 끊임없는 노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에프엑스 루나가 아닐까.
루나는 지난 2010년 '금발이 너무해'를 시작으로 '코요테 어글리', '하이스쿨뮤지컬', '스쿨오즈', '인 더 하이츠', '파이브코스러브' 등의 다수 작품으로 내공을 쌓아왔다. 약 7년의 세월을 거쳐 갈고닦은 실력은 '레베카'에 집약됐다. 그는 '레베카'에서 미국 상류층 반 호퍼 부인의 말동무 겸 비서 나(I) 역을 통해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캐릭터를 열연 중이다.
그는 최근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단 '레베카' 대본을 대 외웠다는 것에 기뻤다. 이 많은 대사를 5주 만에 다 외울 줄 몰랐다. 한 달 동안 잠을 1~2시간밖에 못 잤다. 그러다 보니 내가 꿈속에서도 대사를 외우더라. 준비 과정이 힘들었지만,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왜 이 행복한 '레베카' 무대를 안 하려고 했을까. 이 자리를 빌려 '레베카' 오디션을 볼 수 있게 도와준 지나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레베카' 출연 소감을 전했다.
'레베카'가 루나에게 안겨준 기쁨과 고통은 비례했다. 무대를 마치고 난 뒤의 성취감이 큰 만큼, 고민도 깊어져 갔다. 결국 최근 '레베카' 무대를 끝낸 뒤 눈물을 흘리고 말았던 그였다. 루나는 "조금만 방심해도 극을 소화할 수 없을 만큼 힘들어진다. 지난 공연에서는 울었다. 이때 노래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매회가 첫 공연인 기분이다"라고 '레베카'를 꾸려나갈 때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런 루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존재는 역시 에프엑스 멤버들이었다. 지난 5일 데뷔 8주년을 맞은 에프엑스는 SNS에 함께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팬들과 함께 기념일을 자축했다. 비록 개인 활동에 치중, 그룹으로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 이들이었지만, 변치 않는 우정을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멤버들이 '레베카' 첫 공연 날 왔다. 그런데 한국말을 잘 못알아 들으니까 '나는 다음에 보러 올게' 이러더라. 크리스탈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못 왔는데, 다음 주쯤 올 것 같다. 엠버 언니는 오는 10월쯤 오겠다고 했다. 예전에는 멤버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지금 서로 다른 분야에서 도전을 펼치고 있는데, 멤버들끼리 응원, 격려, 걱정해주고 있다. '오늘은 삑사리 안 났어?'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어 루나는 "여전히 멤버들과 사이도 좋고, 에프엑스가 가진 음악적 가능성도 좋다.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그룹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그렇다면 에프엑스의 가요계 컴백은 언제쯤 이루어지는 걸까. 에프엑스는 지난 2015년 정규 4집 앨범 '4 Walls'를 끝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며 "뮤지컬을 하면서 팬들을 많이 보니까 느껴진다. 공백기가 길지만, 언젠가는 에프엑스로서 가요계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 루나는 "8주년 날 멤버들과 연습생 시절, 데뷔 초기를 회상했다. 그 어린 나이에 밤을 새워가며 연습하고, '에프엑스라는 그룹으로 데뷔할 거야!'라고 외쳤던 날도 떠올랐다.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 음료수를 마시며 인터뷰했던 것들도 생각났다. 울고 웃었던 모든 날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세월의 흐름에 감사하면서도 한켠으로는 씁쓸하고 마음 아프다. '에프엑스를 놓치지 말자.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나오자'라고 멤버들과 다짐했다. 매 무대를 소중히 가지자는 이야기도 했다"라며 미소지었다.
한편 루나가 출연 중인 '레베카'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막심 드 윈터가 우연히 나를 만나게 되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지난 8월 10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최된다.
사진 = 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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