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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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는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연출 홍석구/ 극본 윤경아) 2회에서는 이정희(보나 분), 박혜주(채서진 분), 주영춘(이종현 분), 손진(여회현 분), 배동문(서영주 분), 이 다섯 사람의 엇갈린 사랑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동문은 정희를, 정희는 손진을, 손진은 박혜주를, 박혜주는 주영춘을. 얽히고설킨 사랑의 감정들은 ‘란제리 소녀시대’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 중 하나다. 거기다 그 사랑들이 보이는 순수하고 풋풋한 감정들이란, 근래 보기 드문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다. 이런 스타일은 원작인 김용희 작가의 동명 소설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한 것. 특히나 1979년과 2017년, 시대를 초월한 사랑이란 감정과, 청춘이라는 삶은 ‘란제리 소녀시대’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1979년의 대구를 그린다는 이유 탓에 첫 회, 배우들의 사투리 논란이 일었지만 ‘란제리 소녀시대’는 사투리가 중심인 작품이 아니다. 물론 배경인 대구 지역의 언어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이 그리고자 하는 것은 그 시대의 청춘들이 가졌던 고민과 우정, 사랑 등. 그런 의미에서 2회에서 그려진 여고생 정희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와 우정의 이야기는 ‘란제리 소녀시대’가 풀어가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희는 서울에서 전학을 온 혜주에 대한 질투심을 보였다. 서울말을 쓰고 예쁜 외모를 가진 혜주에 대한 동경심에서 나온 질투였다. 하지만 이내 정희는 혜주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주말 도서관에서 만나 함께 만나 집으로 가던 중 혜주가 먼저 정희에게 다가간 게 기점이 됐다. 정희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자신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혜주에 대해 속으로 질투를 했던 것을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들의 우정 사이에는 손진이 놓였다. 방송 말미 정희의 짝사랑 상대 손진이 혜주에게 고백을 한 것. 정희는 이 광경을 목격했고,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금방 시작된 우정, 다시 정희의 마음에 질투심이 풀어질까. 또한 정희는 심애숙(도희 분)으로 인해 물에 빠졌을 때, 자신에게 인공호흡을 한 것이 손진이 아닌 동문이란 사실 또한 알아차리며 앞으로의 전개에서 모든 관계들이 실타래처럼 얽혀버릴 것을 암시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순수한 마음의 인물들을 풀어놓은 수채화 같은 영상은 이런 과정을 더욱 몰입도 높게 볼 수 있도록 도왔고, ‘란제리 소녀시대’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첫 회, 2회 각각 4.3%, 4.8%(닐슨코리아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란제리 소녀시대’. 과연 호조를 띤 출발과 볼수록 매력 있어지는 작품성을 따라 ‘란제리 소녀시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한편 KBS2 ‘란제리 소녀시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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