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캡쳐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보나와 도희가 대구 방언으로 완벽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연출 홍석구, 극본 윤경아)에서는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이정희(보나 분)의 풋풋한 짝사랑과 김언주(방수진 분), 전현희(백은경 분), 박혜주(채서진 분), 심애숙(도희 분)가 속해있는 정현여고의 학창시절 풍경이 그려졌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김용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대구라는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했기에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방언 연기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과거 tvN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구수한 전라도 방언을 구사했던 도희가 대구 방언에 도전, 이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그렇게 첫 뚜껑이 열린 ‘란제리 소녀시대’. 실제 대구 출신인 보나의 방언 연기는 단연 합격점이었다. 보나는 완벽한 대구 방언을 구사, 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더불어 전작 ‘최고의 한방’에서 보였듯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극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관심의 집중이었던 도희 역시 마찬가지. 전라남도 여수 출생인 도희는 첫 회부터 구수한 경상도 방언을 뱉어냈고, 방언 연기 변신에 대한 걱정을 싹 날렸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했다. 경상도 방언에서도 경상북도 방언과 경상남도 방언이 나눠지는 바, 몇몇 부분에서 이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것. 특히나 종결 어미의 음절 처리에 대한 의견들이 많이 나타났다. 물론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것에 있어 그 지역의 방언을 어떻게 구사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허나 경상북도에서만 종결 어미의 특성이 여러 지역으로 나뉘고, 대구와 근접한 구미만 해도 방언의 특성이 달라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도희의 첫 경상도 방언 연기는 높게 평가할 부분이 더욱 크다. 실제 대구 출신 보나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고 대다수의 경상도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종결 음절 특성을 잘 구사했기 때문. 더불어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며 심애숙 캐릭터의 특성을 잘 나타내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보나와 도희는 방언이면 방언, 연기면 연기, 어느 하나에서도 큰 흠이 없을 정도로 ‘란제리 소녀시대’의 첫 회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갔다. 2회부터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바 과연 앞으로의 전개에서 배우들이 펼쳐나갈 연기는 어떤 방향으로 펼쳐지게 될까. 첫 방송 쾌조의 스타트를 한 만큼 그 방향은 긍정적인 쪽으로 기울어졌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