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10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서민정이 짧은 활동기를 마쳤다.
지난 6월 25일 MBC ‘복면가왕’을 통해서 10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내비쳤던 서민정이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마지막으로 79일 간의 방송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아쉬움을 달래듯 과거 방송 활동 시절 서민정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토크들과 뉴욕에서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풀어졌다.
2000년 케이블 방송사 NTV ‘음악천하’의 VJ로 데뷔한 서민정은 여타 케이블 방송사에서 게임방송과 VJ활동을 거치며 인기를 끌게 됐다. 곧 공중파로 입성한 그녀가 확실하게 얼굴을 찍은 건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를 통해. 당시 서민정은 극 중 노주현의 딸, 노민정으로 출연해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항상 생글생글 웃는 표정과 금방이라도 상상 속으로 날아갈 것만 같은 4차원 매력은 그녀의 전매특허였다.
그런 서민정이 확실하게 시트콤에 입지를 굳힌 건 2006년 방영된 MBC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서. 극 중 풍파고등학교의 신임 영어교사이자 이민호(김혜성 분), 이윤호(정일우 분) 반의 담임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툭하면 넘어지는 캐릭터로 ‘꽈당 민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이윤호와 이민용(최민용 분), 두 사람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인물로 성큼 발돋움했다.
이처럼 시트콤 계의 히로인으로 맹활약을 펼치던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가 절정에 오르며 종영한 시점인 2007년 8월에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잠깐의 이별인 줄 알았던 결혼은 10년간의 공백으로 이어졌다. 그런 서민정이 공백기를 깨고 ‘복면가왕’서 ‘케첩 두 개 주세요 감자튀김’라는 가면을 벗고 시청자들을 찾았을 때, 반가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서민정은 11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시청자들에게 그런 환대를 받은 것에 대해 “내가 연예인이라는 것도 잊고 살았다. 그런데 이렇게 잊지 않고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79일 간의 방송활동 동안 MBC ‘오빠생각’, ‘라디오스타’, SBS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등에 출연, 과거의 추억과 함께 변하지 않은 방부제 미소를 띠웠던 서민정.
반가움이 너무 컸던 탓일까. 서민정의 방송 활동 마무리는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그녀의 방송은 이제 끝이 아니다. 그녀의 활동은 이제 다시 시작하기만을 기다리는 상태가 됐을 뿐이다. 물론 이번에는 10년이 아닌 더 빠른 시일의 방송 복귀가 되기만을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