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걸그룹 우주소녀의 보나가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제2의 혜리'로 도약할 수 있을까.

보나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왈가닥 천방지축 18세 소녀 이정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극중 보나는 서울에서 전학 온 전국 1등 엄친딸 박혜주(채서진 분)를 질투하면서도 선망하는 귀여운 소녀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다.

보나의 이번 연기 도전장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보나는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최고의 한방'을 통해 연기돌로서 첫 발을 뗐다. 당시 보나는 제 몸에 딱 맡은 악바리 가수 연습생 도혜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보나는 두 번째 작품만에 주인공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KBS2 '란제리 소녀시대' 스틸컷
KBS2 '란제리 소녀시대' 스틸컷

이번 드라마를 통해 KBS에서 연속으로 작품을 하게 된 보나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1970년대의 대구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보나는 짧은 단발머리에 대구 사투리를 쓰는 소녀로 등장한다. 실제 대구 출신이라는 그는 어색함 없는 사투리 연기를 펼치며 70년대 여고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보나에게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상파 드라마 주연은 처음인데다가 90년생인 그가 70년대 학생의 모습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보나는 11일 열린 '란제리 소녀시대' 기자간담회에서 "난 대구 출신이라 사투리 연기가 오히려 편했다. 또 어머니의 학창시절을 많이 참고하면서 연기했다"며 자신에게 쏠리는 우려를 덜어냈다.

여전히 연기돌은 연기력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남아있지만 그 선입견을 무너뜨린 대표적인 예가 있다. 이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 역으로 열연을 펼쳐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다. 그는 일각의 우려를 보기 좋게 깨뜨리며 명실상부 연기력을 인정받는 연기돌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혜리 외에도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 등 훌륭한 연기력을 뽐내는 이들도 역시 많다.

과연 보나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로 '제2의 혜리'라는 수식어를 꿰찰 수 있을지, 또 70년대 복고 열풍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거듭날 지 기대가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