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하지원이 '병원선'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천재성을 지닌 의사지만 환자를 두고 동료들과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 것.
1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가 환자를 두고 곽현(강민혁 분)과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섬마을의 학교 선생님이자 곽현에게는 아버지나 다름없는 설재찬(박지일 분)이 직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의료진들은 더 이상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송은재는 엑시투 간 절제술이라는 수술법을 제시했다. 다만 한 번도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하지원은 "제 환자는 제가 알아서 치료합니다"고 반발했지만 김도훈(전노민 분)은 "치료가 아니라 실험이지. 논문에 칸 채우고 싶어서 몸살 났잖아"라고 말했다. 하지원은 "논문에 칸 채우는 게 뭐 나쁩니까"라며 대꾸했다.
이 모습을 본 곽현은 송은재에게 "선생님은 충분히 두려워야 해요. 언제까지 환자를 골치 아픈 문제 취급할 거에요? 케이스가 아니라 사람이에요"라고 맞서며 갈등을 폭발시켰다.
이처럼 하지원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메디컬 드라마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엄마에 대한 죄책감과 성공을 위한 목표를 복합적으로 지닌 송은재를 특유의 차갑고 냉소적인 표정으로 나타낸다. 인간미 없는, 다소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까지 선보인다.
그렇기에 하지원의 '송은재'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는다. 휴머니즘을 아쉬워하는 부분과 의사로서 보여줘야 할 자세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총 40부작으로 제작된 '병원선'이기에 가야 할 길은 아직 멀었다. 그동안 하지원이 인간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흐름에 맞게 천천히 스케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사 없이 진행되는 주인공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개연성 있고 자연스레 받아들여질 수 있는 하지원의 '송은재'가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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