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친구들의 우정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경주에서 12년 전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다니엘과 독일 3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주에서 맞이하는 저녁, 다니엘과 독일친구 3인방은 숙소에서 술자리를 시작했다. 맥주로 시작한 술자리는 골뱅이와 꼬막 결정적으로 복분자주가 등장하며 무르익어가기 시작했다. 이튿날 서울로 향할 예정이었던 이들은 쇼핑, 밤 문화 체험, 전통 문화 체험, 등산 등을 두고 어떤 일정을 소화 할지를 의논했다. 페터가 강력하게 등산을 주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폭염이 두려운 다니엘은 어떻게든 피해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지지에 결국 다니엘은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독일 3인방은 이날 타지에서 생각하고 있는 다니엘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바로 수능 앨범이었다. 언뜻 졸업앨범과 비슷해 보였지만 사진과 프로필, 인터뷰까지 졸업 전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두고 있었다. 다니엘은 모처럼 보는 수능 앨범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가장 먼저 페터를 발견한 다니엘은 “15년 전이랑 똑같아”라며 변함없는 현재에 감탄했다. 마리오 역시 “난 너처럼 거의 안 변한 사람은 한 번도 못 봤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구 다니엘과 마리오 역시 그때의 얼굴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마리오는 “난 15년 뒤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어”라며 자신이 유일하게 앨범에 적은 계획을 지켰다고 말했다. 실제 마리오의 앨범에는 ‘나는 다시 교육 현장에 돌아와서 선생님이 될 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마리오는 “내가 그렇게 좋은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다면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 거야”라고 학창시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외모 변화가 심하게 나타났던 다니엘에게 친구들은 “네가 발전해서 다행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니엘은 자신의 앨범에 군 복무 후 스페인에 머물던지, 혹은 돌아와 콩과 과일과 죽은 고양이를 먹겠다고 적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첫 사랑 산드라에 대한 추억이 담겨 있었다. 자신이 좋아했지만 친구 다니엘을 선택한 산드라에게 불쌍한 척 하고 싶었다는 것. 어릴 적의 이야기들에 숙소에는 오랜시간 훈훈함이 감돌았다.
다니엘은 친구들에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 12년이 지났잖아. 그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었을까? 12년 뒤에 우리가 다른 곳도 아닌 한국의 서울, 그리고 경주에서 이런 전통적인 집에서 죽통주를 마시게 될 줄이야”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이에 “12년 전에는 경주가 있는지도 몰랐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