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는 서영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최근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연출 홍석구, 극본 윤경아)는 눈에 띄는 신예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배동문 역할을 맡은 배우 서영주가 가진 매력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데에는 그만이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원석을 발견한 느낌인 배우. 하지만 서영주의 연기는 이보다 훨씬 이전 2008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영화 ‘쌍화점’에서 임주환이 맡았던 한백 역의 아역으로 출발한 서영주는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남궁민이 연기했던 장준하 역의 아역으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그가 뚜렷하게 연기적 성취를 내보였던 작품은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소년’을 통해서. 극 중 미혼모 효승(이정현 분)의 아들로 세상을 향한 마음속의 상처가 가득했던 장지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서영주는 이 작품을 통해 15살의 나이로 25회 도쿄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의 연기활동은 지침이 없었다. 영화 ‘뫼비우스’와 ‘눈길’, ‘밀정’ 등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펼쳤던 서영주가 브라운관에서 다시 주목을 받은 건 올해 초 종영한 JTBC ‘솔로몬의 위증’에서의 이소우 역을 맡으면서부터.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지만 힘의 논리로 진실이 은폐되고 가해자로 둔갑되는 인물이었던 이소우는 학교를 떠난 2주 뒤 시체로 발견됐다. 이처럼 드라마 내 사건의 중심인물이었던 이소우를 연기하며 서영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간 이와 같이 무거운 내용의 작품들 속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어두운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던 서영주는 이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짝사랑하는 이정희(보나 분)를 향한 순정파 적인 사랑을 보내는 대구 고교생 배동문으로 완벽 변신했다. “배똥문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소년의 얼굴은 언제나 생글생글했고 뿔테 안경으로 더해진 귀여운 매력은 서영주라는 배우에 시청자들을 완벽히 매료시키게 만들었다. 그간의 이미지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더불어 18일 방송된 '란제리 소녀시대‘ 3회에서는 이정희를 향해 고백을 던지거나, 이정희가 짝사랑하던 손진(여회현 분)이 박혜주(채서진 분)에게 고백을 하는 모습을 보고 상처를 받을 것을 염려, 손진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일편단심의 순수함까지 드러내 보여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이처럼 그 동안 맡아왔던 배역들과는 완전히 달라진 성격을 가진 배동문이란 인물을 완벽 소화하고 있는 서영주의 모습은 그가 가진 매력이 더 무궁무진함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남은 5회의 분량에서 과연 서영주는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준비된 연기력과 함께 또다시 재발견된 배우 서영주의 향후 연기 활동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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