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굿와이프’부터 ‘슈츠’까지 미국드라마의 리메이크가 활발해지고 있다.
22일 KBS 측은 2018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슈츠(suits)’(연출 김진우, 극본 김정민)에 장동건과 박형식이 출연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슈츠’는 현재 미국에서 시즌7이 방영되고 있는 인기 시리즈 드라마. 현재 방영 중인 tvN ‘크리미널 마인드’의 뒤를 이어 또 하나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이 탄생했다.
국내 최초의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은 지난해 방영되었던 tvN ‘굿와이프’. 그 뒤를 이어 ‘안투라지’가, 그리고 ‘크리미널 마인드’, 이번의 ‘슈츠’까지. 이로써 국내에서 리메이크 된 미국 드라마의 작품 수는 총 4편이 됐다. 물론 미국 드라마 이전에도 MBC ‘하얀거탑’, KBS2 '직장의 신‘과 같은 일본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들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같은 중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다수 제작됐었다. 허나 최근 들어 국내 방송사들의 눈이 미국 드라마로 돌려지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은 한국 드라마 시장의 규모적 변화를 들 수 있다. 과거에는 내수 목적으로만 제작되었던 드라마들이 한류 열풍과 함께 세계적 규모로 커진 것. 이처럼 드라마 시장이 커지자 판권 판매를 통한 제작비 상승이 불러일으켜졌고, 이는 드라마의 질적 상승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에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미국 드라마 역시 리메이크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제작비까지 마련이 된 것.
또 하나의 이유는 국내 시청자들의 니즈가 변화한 것에 있다. IPTV,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등 플랫폼의 변화로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 등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며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수준이 높아졌고, 더불어 국내 드라마 역시 소재와 장르가 다양화됨에 따라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작품의 질적 수준이 더욱 높아진 것이 현실. 이러한 문화, 시장체제의 변화는 국내 드라마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현재는 그 변화에도 다소 제동이 걸려있는 상태다. 한한령 이후 가장 큰 드라마 시장이었던 중국의 수요가 확실하게 줄어든 것. 이에 한편에서는 국내 드라마 시장의 경색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제작비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허나 또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 드라마의 질적 상승을 더 가져와야 시장이 살아난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
리메이크 드라마는 이를 타계할 수 있는 좋은 카드이기도 하다. 원작의 인지도와 소재의 우수성을 가져와 또 다른 인기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더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임으로써 내수 시장에서의 변화 또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러한 리메이크의 장점만을 믿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원작을 따라하는 작품이 아닌 리메이크작만의 특색을 드러내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 과연 드라마 시장은 현재의 경색된 상황을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펼 수 있을까. 또한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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