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회당 6억, 총 120억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화제를 모은 ‘크리미널 마인드’가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종영했다.
지난 7월26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가 27일 방송된 20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국판으로, 범죄자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방송되며 2005년부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를 tvN에서 세계 최초 리메이크 한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이 뿐만 아니라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유선 등 연기파 배우의 총출동과 회당 6억, 총 120억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크리미널 마인드’는 기대를 모을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흥행은 당연한 듯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크리미널 마인드’는 실망 그 자체였다. 원작 ‘크리미널 마인드’가 프로파일링이라는 소재로 속도감 있으면서도 촘촘한 전개를 선보인 반면 한국판 ‘크리미널 마인드’는 프로파일링 과정의 깊이와 현실감을 살려내지 못한 것. 여기에 몇몇 배우들의 부조화와 신선하지 못한 소재, 느린 전개 등은 ‘크리미널 마인드’ 원작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외부적으로도 혹평을 받았지만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공동연출을 맡았던 이정효 PD가 제작사와의 의견 차이를 보이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 이정효 PD는 ‘굿와이프’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하며 ‘크리미널 마인드’ 리메이크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지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망감은 곧바로 시청률로 나타났다. 첫 방송 시청률은 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나쁘지 않았지만 2회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11화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2.0%를 나타냈다. 다행인 부분은 마지막회에서 3%를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점이다.
모두의 기대 속에 시작한 120억 대작은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쓸쓸히 퇴장했다. 이는 앞서 리메이크에 실패한 ‘안투라지’를 떠올리게 한다. ‘안투라지’는 대세스타로 통하는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박정민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0%대 시청률까지 추락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결국 ‘크리미널 마인드’도 ‘안투라지’의 길을 걷게 됐다. 이는 원작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서와 맞게 리메이크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또 다른 사례로 남게 됐다.
한편, ‘크리미널 마인드’의 후속으로는 ‘부암동 복수자들’이 편성됐다. 오는 10월11일 오후 9시30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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