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국민엄마’ 김해숙은 여배우이기 전에 엄마였고 여자였다.
배우 김해숙. 대중들을 그녀를 보고 ‘국민엄마’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엄마 역을 맡아온 김해숙은 수많은 어머니의 상을 보여 왔다. 최근 종영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신분을 속이고 살아가는 남편의 부인이자, 4남매의 엄마 나영실을 맡았던 김해숙은 영화 ‘희생부활자’에서도 엄마 명숙 역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만남에서 김해숙은 이러한 ‘국민엄마’ 타이틀에 대해 “한 가정의 엄마도 하기 힘든 것인데 이 나라의 많은 분들이 엄마로 생각해주신다는 건 굉장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녀는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있다”고 얘기했다.
김해숙은 “엄마도 어떻게 보면 장르다”라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쉬운 게 가장 어려울 수 있다. (엄마라는 것이) 엄청난 얘기가 있고 엄청난 희생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녀는 “수많은 여러 엄마를 표현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많은 엄마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해숙은 “나라는 사람은 하나다. 그래서 변신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데 드라마, 영화에서 엄마는 계속하고 있으니깐 전작의 엄마와 조금이라도 겹치면 왠지 그건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렇기에 그녀는 “엄마지만 조금씩 다른 엄마를 표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긴다”고. 그녀는 그 탓에 “두렵기까지도 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녀가 표현하는 엄마는 언제나 다른 점이 있었다. 특히나 이번 영화 ‘희생부활자’에서도 김해숙이 맡은 엄마는 전작과 확연하게 달라져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번 영화도 다른 엄마이지만 결론은 똑같은 엄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해숙은 “엄마라는 말은 참 좋은 말이다. 저도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엄마다”라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이 무엇이냐고 하면 엄마다. 모든 걸 갖고 있는 두 글자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극에서 엄마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엄마였던 김해숙. 그녀는 “어떤 면으로는 집에서 아이를 케어를 못해주고 제 일을 했던 거에 대해서 죄책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는 자식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성장하는 걸 보면서 꼭 옆에서 다 챙겨준다고 좋은 건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김해숙은 “지금의 워킹맘 엄마들도 너무 힘들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지금 또 많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과연 엄마는 아이들 옆에만 꼭 있어야 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여자로서의 김해숙은 어떤 인물일까. 그녀는 “옛날에는 꿈꾸는 것도 많았는데 요새는 제가 행복한 일을 내가 할 수 있고 그 이상은 뭐가 있나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그녀는 지금 가장 행복한 시간은 “맛있는 거를 먹을 때나 누워서 TV를 볼 때”라고 말했다. 이처럼 그녀는 여배우이기 전에 인간 김해숙으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저는 평소에 나갈 때 배우라는 걸 잊어버린다”라며 “제가 배우이기 때문에 갖춰야 되는 거에 신경을 안 쓴다. 내가 편한 차림. 그런 것들이다. 이런 걸 보면 나는 여배우이기 전에 그냥 ‘내 자신을 사랑하나보다‘라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해숙은 덧붙여 “사실 배우면 그것도 맞다. 보이는 것에 책임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에서 자유롭다”며 “굉장히 긍정적으로 만사가 그런 식이다. 일할 때는 내가 배우다라고 생각하고 치열하게 하는 것처럼 내 나름대로의 방식을 되게 편하게 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이렇게 배우로서의 삶을 차곡차곡 이뤄왔다. 그렇기에 김해숙은 과거의 꿈에서 “더 많이 이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숙은 “어렸을 때의 단순한 꿈이었고 지금은 제가 원하는 걸 이룬 것 같다”며 “(진짜)배우가 돼있는 것 같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여배우 김해숙으로 남은 그녀. 김해숙은 지금의 꿈은 “그냥 건강하게 이대로 쭉 하고 싶은 연기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더 하나 있으면 우리 딸들도 건강하고 그런 거”라는 김해숙은 그 이상의 “큰 꿈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해숙은 배우이자, 엄마, 그리고 그 이전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국민엄마’라는 수식어로 표현되기 부족한 김해숙의 삶과 연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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