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현석 감독이 배우 나문희를 치켜세웠다.
김현석 감독의 신작 ‘아이 캔 스피크’가 빛이 날 수 있는 건 수많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이들이 만든 앙상블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문희의 관록의 연기력 덕분일 거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현석 감독은 나문희와의 작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현석 감독은 “‘옥분’ 캐릭터를 나문희 선생님이 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제작사에서 이미 하기로 돼있다고 하더라”라며 “물론 비슷한 연령대 연기 잘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긴 하지만, 코미디와 드라마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분은 나문희 선생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관객으로서 선생님이 연기 잘하는 거야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연출자로서 느끼는 건 다른 문제였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김현석 감독은 “산소 장면에서도 덤덤히 가다가 터뜨리시지 않나. 선생님은 스스로의 리듬을 타서 연기하는 분이다. 해질 때쯤 기다렸다 찍었는데 소품 문제로 선생님께서 안정을 못찾으셔서 좀처럼 리듬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해는 떨어지기 시작해서 난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입장에서는 나문희 선생님을 믿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냥 해보겠다고 하시면서 연기에 돌입하시더니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대사를 시작하셨다. 해가 떨어져서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연기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시간 지켜보는 전율이 있었다”고 감탄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나문희는 영화 말미 긴 영어 연설을 멋지게 구사해냈다. 김현석 감독은 “영어 대사는 힘들 수밖에 없지 않나. 미국에 따님이 살고 계셔서 미리 건너 가계셨다. 당연히 따님 가족과 쉬실 줄 알았는데, 하루 외출하고 집에서 계속 연습했다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아울러 “막상 현장에서는 얼어붙으셨는데 감정은 절대 안 놓치셨다. 영어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악조건에도 불구 감정을 빠뜨리지 않으셨다. 칭찬이라는 표현 자체도 감히 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배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나문희, 이제훈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는 현재 200만 관객을 돌파,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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