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가 전해준 추억과 풋풋함은 강렬했고 이는 보면 볼 수록 매력있는 '볼매' 드라마가 되는데 큰 일조를 했다.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연출 홍석구/ 극본 윤경아)가 3일 8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는다. 70년대 후반 대구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렸던 ‘란제리 소녀시대’는 추억은 물론, 감동, 설렘, 풋풋함 등 시대, 공간적 배경이 주는 요소들을 적절히 활용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줬다.
‘란제리 소녀시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순수하고 풋풋한 70년대 고등학생들의 사랑. 배동문(서영주 분), 이정희(보나 분), 손진(여회현 분), 박혜주(채서진 분) 이 네 명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짝사랑과 엇갈리는 사랑의 감정들은 그간의 드라마에서 보던 로맨스 구조와 비슷했지만 캐릭터의 특성에 있어 달랐다
이들은 마치 잔잔한 호수를 보는 듯 맑고 순수했다. 그런 순수함에서 오는 풋풋함이란. 근래 보기 드문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였다. 여기에는 영상미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은 이들의 사랑을 앨범 속 추억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게 만들었다. 여기에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들까지.
‘란제리 소녀시대’는 어느 한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을 가졌다. 또한 단순히 로맨스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닌 시대의 풍경과 그 시대에서 억압당했던 자유, 여성에 대한 시선 등을 극 적재적소에 활용,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만들었다.
단 8부작이라는 것이 아쉬워지는 지점이었다. 물론 8부작은 사건을 압축적으로 전달하고 전개에 있어 군더더기가 없어 극 자체에는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한 달이라는 방송 기간은 시청자들이 막 드라마에 애정을 느끼는 시점에서 종영해버리는 아쉬움을 가지게 만들었다. 극 초반 대구를 배경한다는 이유 탓에 배우들의 사투리 논란이 일었지만 이내 시청자들은 극의 재미에 이끌려 들어갔다.
이처럼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와 영상미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재미와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 ‘란제리 소녀시대’는 오늘(3일) 방송되는 마지막회에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을까. 70년대의 대구의 추억과 이제 이별을 해야 하는 시간. 마지막 배동문, 이정희, 박혜주, 손진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이는 오늘(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2 ‘란제리 소녀시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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