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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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는 결말까지 아름다웠던 극으로 남았다.

KBS2 '란제리 소녀시대'(연출 홍석구/ 극본 윤경아)가 3일 8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신인 배우진으로 구성된 데에다 8부작이라는 편성 탓에 드라마 사이에 넣는 '땜빵 드라마'가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허나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란제리 소녀시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해 "급하게 준비한 드라마가 아닌 '완벽한 아내' 이전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작품이다"라고 못박았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이어 "'완벽한 아내'말고 '란제리 소녀시대'를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당시 '완벽한 아내'를 할까 '란제리 소녀시대'를 할까 망설였다. 놓기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란제리 소녀시대'는 그 결과물로서 빛을 봤다.

김용희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극에 맞게 각색된 대본은 탄탄했다. 설렘 가득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는 시대적 배경에 맞게 순수했다. 더불어 이러한 청춘을 연기한 보나, 서영주, 채서진, 여회현 등의 배우들은 출중한 연기력으로 인물들을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대구라는 공간적 배경 역시 특별했다.

첫 방송 당시 배우들의 대구 사투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극본의 탄탄함과 배우들의 연기력은 논란을 빠르게 종식시켰다. 8부작인만큼 전개 역시 시원했다. 이처럼 빠른 전개는 극의 지루함을 덜어냈고, 시청자들을 그 매력에 푹 빠지게 하는 데 충분했다. 그렇게 '란제리 소녀시대'는 시청자들을 1979년의 대구로 데리고 갔다.

단순할 수도 있는 구성이었다. 소년들과 소녀들의 로맨스는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다루어졌기 때문. 하지만 '란제리 소녀시대'는 달랐다. 풋풋함을 담아낸 청춘의 순수한 사랑은 최근의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는 큰 매력으로 자리잡았고 시청자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또한 시대적 배경을 재현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데 그만이었다.

방송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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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소녀시대'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순수한 청춘들의 사랑에 당시 시대의 모습 역시 겹쳐 그렸다. 통금 시간과 교련처럼 자유를 억압 당했던 모습, 수학 선생 오만상(인교진 분)의 브래지어 끈을 잡아 당기는 체벌, 가부장적인 아버지(권해효 분)의 모습으로 당시 억압당했던 여성들의 모습까지 극에 녹여냈다.

이처럼 '란제리 소녀시대'는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3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그간 직진 로맨스를 펼쳤던 배동문(서영주 분)이 이정희(보나 분)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정희는 짝사랑하던 손진(여회현 분)과 배동문 사이 갈팡질팡했지만 끝내 자신만을 사랑했던 배동문을 선택한 것.

결말조차 아름다웠다. 8부작이었던만큼 드라마는 끝까지 힘이 차있었고, 이에 극이 끝나고 난 뒤 주는 여운조차 깊었다. '란제리 소녀시대'가 줬던 79년의 추억과 감성, 풋풋한 사랑은 이로써 끝을 맺었지만 아쉬움은 9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매드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 '보험범죄'라는 참신한 소재에 현실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을 녹여낼 예정이다.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이 주축이 되는 '매드독'은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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