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박은빈과 송지원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최근 종영한 JTBC '청춘시대2'에서 박은빈은 여전히 송지원이었다. 다시 한 번 송지원이란 인물과 완벽하게 혼연일체가 된 박은빈은 시즌 1보다 더 높아진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10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행된 종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우 박은빈은 이런 '청춘시대2'를 마친 것에 대해 "홀가분한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남겼다.
박은빈은 "다시 시즌2를 할 수 있을 거란 막연한 희망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고 제가 송지원으로서 보여드릴 수 있었던 모습들을 이번에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홀가분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시즌2로 돌아왔던 것만큼 확실하게 시즌1과는 다른 마음가짐이 있었을 것. 박은빈은 "박연선 작가님이 '송지원의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내야겠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일단 처음에는 기뻤지만 그 기쁨을 누리고 나니깐 부담이 됐었다"고 시즌2에 참여하게 된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그녀는 "(시즌1 당시에도 보여줬던) 즐거운 모습뿐만 아니라 송지원의 감정변화도 잘 소화를 해야만 하겠구나라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은빈은 "시즌1과는 다르게 박연선 작가님이 탈고를 끝내고 촬영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도 송지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굉장히 궁금했었다"며 "마지막 회까지 저 스스로도 궁금한 것들이 크고 송지원 역할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지원이가 극중에서 자기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것처럼 저 또한 무의식적으로 불안감을 같이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청춘시대2'에서 송지원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큰 반환점을 맞았다. 에필로그를 통해 8년 뒤 2025년에 사망한다는 사실과, 문효진 사건과 관련해 깊은 무의식 속, 가지고 있던 상처들까지 드러난 것. 특히나 8년 뒤 죽음을 맞이하는 송지원에 대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대해 박은빈은 자신도 송지원이 그렇게 죽음을 맞이할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종방연 때 작가님을 만나서 8년 뒤에 송지원이 죽는 이유는 뭐냐고 여쭤봤었다"며 "그때 작가님은 '지원이는 왠지 그때 죽을 것 같았다. 문효진 사건을 계기로 완전한 기자의 길로 들어서서 불의를 쫓다가 악의 세력에 의해 죽을 것 같았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이에 "그제서야 (송지원의 죽음이) 납득 갔다"며 "그렇게 죽는다면 확실히 지원이가 묘비에 매순간이 행운이었다고 쓸 만한 이유가 있었겠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박은빈은 "캐릭터를 탄생 시켜주신 박연선 작가님이 캐릭터의 마무리를 그렇게 생각했다하니깐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박은빈이 생각한 본래 송지원의 미래는 달랐다. 그녀는 "원래 제 생각의 송지원의 노후 인생은 집주인 할머니와 같은 삶을 살아갈 것이라 생각햇다. 벨에포크를 관리하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겠구나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죽음과 미래를 생각할 만큼 애정을 가졌던 송지원이라는 인물.
하지만 박은빈도 처음에 송지원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큰 힘이 들었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송지원에 동화되는 데 들이는 힘이 컸다"며 "일단 불편한 부분이 발생하는 게 박은빈과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간극이 컸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박은빈과 송지원의 성격은 반대되는 지점이 많았다. 그녀는 "일단 저는 송지원이 하는 말들. 19금 이야기들을 입 밖으로 내본 적이 없었고 또 막 송지원처럼 그렇게 투쟁을 잘하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친구는 하고 싶은 말을 다 입 밖으로 꺼낼 수 있고 그러면서 남한테 본인도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또 그게 밉지 않은 점이 부럽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 송지원과 함께 하며 박은빈은 "송지원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제 삶에 있어서 송지원의 모습이 투영된 것도 있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극화 시켜서 송지원으로 나타낸 것도 있었다"며 "이제는 예전처럼 싱크로율이 0%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와 함께 하게 될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녀는 "시즌2에서는 스위치를 온오프 하듯이 송지원과 실제 자신을 바로바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자신 역시 이제는 "원하는 바가 있으면 얘기할 수 있게 됐다"고.
이처럼 이제 박은빈에게 송지원이라는 인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청춘시대2'에서 박은빈은 더 할 나위 없이 최고의 연기를 펼쳤고, 시청자들 역시 그런 그녀에게 큰 사랑을 전했다. 하지만 이제 송지원과 하메들을 보내야 할 시간. 시즌3에 대한 희망은 없을까. 박은빈은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일 것 같다"고 말을 남겼다.
과연 '청춘시대'는 닫힌 벨에포크의 문을 다시 한 번 열어젖힐 수 있을까. 많은 시청자들은 박은빈이 표현한 그대로 벨에포크의 문이 '기적적'으로 다시 열리기를 기원하며 당장 송지원과, 그녀를 연기한 박은빈에 대한 아쉬운 인사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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