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마더'에 대한 비화부터 자신만의 영감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마더!' 기자회견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참석했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다.
이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마더!'는 여러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물론 성경에서 모티브 역시 있었다. 내게 성경은 오래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난 스토리텔러이기 때문에 고대 이야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날의 현실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세기 부분을 많이 읽었다. '노아'를 작업했을 때는 창세기를 많이 생각했다. 성경에서 많이 참고해서 영화의 구조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제목에 느낌표를 붙인 것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는 비교돼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것 때문에 느낌표를 붙인 건 아니다"며 "'마더'라고 쓴 다음에 느낌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영화의 정신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넣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원래 훌륭한 작곡가와 음악을 직접 작곡까지 다했는데 음악을 넣으면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를 뺏은 거 같았다"며 "그래서 음악 없이 가보자 싶었다. 영화에 음악이 없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블랙 스완'에 이어 '마더!'까지 여성 캐릭터를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는 이유를 두고 "남배우, 여배우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 인간 자체에 관심이 많을 뿐이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결말 아름답게 가는 영화에는 관심이 덜하다. 영화는 가능한 종류의 현실을 모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극은 기존 무대에서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방식이었다. 어두운 면들, 주의해야 하는 면을 알려주면서 빛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대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 내 속에 있는 감정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고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영감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심장보다는 밑, 위보다는 위쯤 탈 것 같은 감정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끊임없이 내게 요구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게 한다. 그 열정에서부터 영감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만든다는 자체가 힘들다. NO라는 단어가 많다. 새로운 것, 다른 것을 만든다는 건 저항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번 '마더!'는 나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새로운 걸 만들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인 것 같다. 고통을 수반하지만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이 영화는 매우 강렬하다. 그리고 처음부터 가장 무서운 청룡열차처럼 누리게끔 준비됐다. 청룡열차 타고 무서운 경험하고 내리면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 거라 생각한다. 시간을 가지고 소화하길 부탁드린다"며 "지인들이 '마더!'를 본 다음에 내 얼굴을 제대로 못보는 게 가장 좋은 경험이었다. 3~5일 후 연락이 와서 지금까지 '마더!'를 생각하고 있다던데 내가 원한던 바이다. 강렬한 인상이 유지되기를, 배우들의 연기가 오랫동안 관객들의 뇌리속에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더불어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제니퍼 로렌스, 말이 필요 없는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조합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마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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