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배우 이종현이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이종현은 지난 3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주영춘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담은 작품.
이종현은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FNC와우에서 진행된 ‘란제리 소녀시대’ 종영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좋은 반응들이 너무 많이 쏟아져서 ‘하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을 되뇌고 있어요”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연기 활동에 첫 발을 뗀 그는 이후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2017) 등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렇지만 그는 매 작품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시작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래야 좋은 반응이 나왔을 때 더욱 기쁘게 되더라는 나름의 이유에서다. 이번 작품의 호평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듯 이종현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저는 일주일 전에 캐스팅이 된 경우였어요. 부담을 안 가질 수가 없었죠. 저는 부산 태생으로 사투리를 편하게 쓸 줄 안다 뿐이었지 부담이 안 되진 않았어요. 일주일 정도를 준비하고 작품에 들어간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기도 했죠. 그렇지만 이 작품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게 영춘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부담이 된다고 놓게 되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 거 같았어요.”
이종현은 극중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채서진과 이루어지기 힘든 관계였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사랑을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어긋나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가슴 아파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종현의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그는 채서진과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내기 위해 서로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강한 매력'에 초점을 뒀다고 했다.
“채서진 씨랑 함께 굉장히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깊이 빠져들 정도로 서로에게 치명적인 사람이 돼야 했어요. 저는 혜주가 다 포기하고도 저에게 올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어야 했고, 혜주 역시 결국엔 저에게 이끌릴 수밖에 없는 사람이 돼야 했죠. 서로 이렇게 비춰져야 하는 부분들이 강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그려내고 보여드릴지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이종현은 이번 작품에서 채서진과 로맨스 연기를 펼친 만큼 연기를 하면서 사랑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고 했다. 이번 역할을 통해 그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반성의 계기로도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영춘이를 그려내면서 저 스스로도 반성을 많이 했어요. 영춘이를 이해하기 위해 일단 ‘내가 언제 이런 감정을 비슷하게 느꼈지?’라는 생각을 먼저 해봤어요. 되돌아보니 중학교 시절이더라고요. 저는 남중-남고를 나왔기 때문에 제가 처음 여학생을 봤을 때 느꼈던 그 오묘한 감정과 혜주에게 느낀 애틋한 첫사랑의 감정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느꼈던 부분을 되새기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그때의 순수한 감정을 추구하려 하면서도 지금은 퇴색된 부분이다 보니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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