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용띠클럽’을 통해 홍경인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찾았다.

90년대 충무로 최고의 유망주. 홍경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다.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까지. 홍경인의 90년대 필모그래피는 다채롭고, 강렬했다. 또한 그가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명품 연기는 아직도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고 있다.

홍경인의 데뷔는 1988년 MBC 베스트셀러극장 ‘강’에서부터였다. 당시 13살의 어린 나이로 데뷔한 홍경인은 아역 연기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그러던 중 만난 작품이 1992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었다. 소설가 이문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홍경인이 맡았던 역할은 엄석대.

시골 국민 학교의 한 학급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며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지배 권력의 이야기를 건들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시대가 지난 지금에도 회자되는 영화 중 하나. 홍경인은 극 중 학급장 엄석대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6살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에 홍경인은 그 해 제13회 청룡영화제에서 특별상을 거머쥐기도.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포스터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포스터

이후 홍경인이 다시 빛을 받았던 작품은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을 통해서였다. 극 중 전태일 역을 맡았던 홍경인은 이 작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19살의 나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분신 장면을 촬영할 때는 직접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도 할 정도였다. 이런 그의 열정은 대중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이에 홍경인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통해 그 해 제 6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그 후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드라마 ‘왕초’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였던 홍경인. 그는 드라마, 영화 뿐 아니라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보였다. 그렇기에 여전히 홍경인 앞에는 ‘명품 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슬럼프는 존재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큰 히트작들이 없었던 것. 또한 뜸한 방송 출연으로 홍경인은 대중들에게 추억의 하이틴 스타로만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홍경인은 꾸준히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또한 MBC ‘복면가왕’에 ‘동네방네 스피커’로 출연해 남다른 보컬 능력을 선보이기도 하며,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건네기도 했었다. 그런 홍경인은 이제 ‘용띠클럽’을 통해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홍경인은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하거나 아버지가 됨으로써 이해하게 된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또한 차태현, 장혁, 홍경민, 김종국 등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홍경인은 편한 모습으로 입담을 펼치기도. 이에 시청자들은 반가운 마음으로 홍경인을 맞이했다. 오랜 만의 예능 출연에 시청자들은 과거 홍경인의 연기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에 자연스레 그의 작품 활동이 기다려지기도 하는 것. 예능 출연을 넘어 더 많은 작품들에서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홍경인이 출연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 철부지 브로망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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