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윤여정이 50년의 연기 인생을 추억했다.
19일 밤 12시 20분 tvN '택시'에서는 500회 특집 ‘택시 in LA’가 방송됐다. 이날 '택시'에는 지난주에 이어 윤여정이 탔다.
윤여정은 "탄산음료 모델이었는데 '장희빈'이 나가면서 잘렸다. 사람들이 포스터에 있는 얼굴의 눈을 뚫어놓은 거다. 그 때는 그런 줄 몰랐다. 주인공이라니까 신나서 했다. 좋아서 허겁지겁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집에 가다가도 당했다는 윤여정은 "문방구에 뭘 사러가면 주인이 너무 싫어하더라. 뭘 던지고 했다. 방송국에 쳐들어오기도 했다. 박근형 씨가 숙종 역이었는데 대신 막아주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실시간으로 찍은 드라마를 찍었던 데뷔 초기도 회상했다. 윤여정은 "내가 나름 잘한 줄 알았다. 그런데 (당시 KBS 사장님이) 아무 말도 안 하더라.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다음에 한번 더 써주셔서 이를 악물고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계 은인은 임상수 감독이라 밝혔다. 윤여정은 "나한테는 왜 항상 벗는 연기 제안이 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육체파 배우도 아니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여정은 영화 '바람난 감독'에 대해 "처음엔 안 한다고 했는데 자꾸 전화가 오고 조감독이 손편지도 쓰고 했다. 임상수 감독을 그 때 처음 만났다. 내가 캐스팅 몇 번째냐고 물었더니 두 번째라 물어보더라. 첫 번째는 정혜선 선배님이라 하셨다"고 회상했다.
은인이라 말한 이유에 대해서는 "임상수 감독을 통해서 영화가 환경이 많이 달라졌구나 생각하게 해줬다. 전환점의 은인이다. 지금도 밥 사준다"고 전했다.
원하는 역할도 언급했다. “어렸을 때는 주인공이 하고 싶었다”는 윤여정은 “주인공 병 고쳐야 한다. 지금 내 나이쯤 되면 근사한 할머니 역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한다. 보통 드라마에서 보던 고집 세고 주책 맞고 그렇지 않고 잘 늙은 할머니, ‘늙어도 괜찮겠다’ 생각되는 역할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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