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 총파업이 약 7주째를 맞고 있음에도 간판급 예능들의 방송이 재개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지난달 4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잇따라 KBS 노동조합(1노조)가 지난달 7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KBS의 간판예능들인 ‘해피선데이’, ‘살림하는 남자들2’, ‘해피투게더3’, ‘유희열의 스케치북’, ‘안녕하세요’ 등이 지난달 17일부터 줄줄이 결방,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시청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며 모든 예능 프로그램들이 올 스톱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결방은 장기화되지 않았다. ‘해피선데이’는 지난 추석 연휴인 1일부터 정상 방송을 시작했고, ‘살림하는 남자들2’, ‘해피투게더3’ 역시 정상 방송을 재개했다. 또한 ‘용띠클럽’과 같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 신설되기도.

이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총파업의 체감 온도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사기획 창’, ‘추적 60분’, ‘역사저널 그날’ 등의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속 보이는 TV’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결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모습은 새노조와 같이 지난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MBC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MBC는 현재 ‘무한도전’, ‘라디오 스타’, ‘복면가왕’ 등 간판 예능은 물론, 오는 22일 오후 9시부터는 드라마 릴레이 결방에 돌입할 것을 밝히기도 한 것.

물론 확연한 온도 차가 느껴지는 것은 KBS 노조 측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우선 1노조 측은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총파업을 기자, PD, 아나운서 지명파업으로 전환했다. ‘9월 중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에 뒀던 1차 목표가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장기투쟁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이에 새노조 측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1노조 측에 총파업 전선에 다시 합류할 것을 요청하기도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총파업 당시에도 부장급 PD들의 현장 일선 투입으로 여러 방송들이 파행을 면했던 부분 역시 KBS 파업의 온도가 MBC와 달랐던 이유 중 하나. 하지만 앞으로 파업이 더 장기화 됐을 경우, 또다시 방송 파행이 불가피한 지점에 놓일 수도 있기에 방송 정상화가 끝이 났다고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1노조 측은 더욱 강경하게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과 이사회 해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새노조 측 역시 전속성우 22명의 노조 가입과 함께 더 강력하게 파업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 이에 앞으로 KBS의 파업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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