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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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MBC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총파업으로 인해 결방되면서 벌써 7주째를 맞았다.

지난달 4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총파업이 오늘(20일)로 47일째를 맞았다. 지난 8월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총파업 찬반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을 가결되면서다.

총파업 투표 찬성률은 노동조합 역사상 최고치였다. 총원대비 투표율은 957%로, 이 중 찬성표를 던진 인원은 1568명(반대 114명)이었다. 투표대비 찬성률은 93.2%로, 총원대비 찬성률은 89.2%였다. 이는 지난 2010년 파업찬성률 72.7%, 2011년 파업찬성률 71.2%(투표 가능 인원 기준), 2016년 파업찬성률 85.4%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총파업의 이유로 들었다. 시사제작국 기자·PD, 콘텐츠제작국 PD, 보도국 취재 기자, 비 보도국 소속 기자, 아나운서, 편성 PD, 라디오 PD, 드라마 PD, 예능 PD로 제작거부 물결이 이어졌고, 제작거부는 곧 프로그램 결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파업을 선언하면서 김태호 PD 등 예능국 PD들은 성명서를 통해 “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 PD가 됐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돈 아끼는 거 진짜 웃긴다. 좋은 예능 만들겠다며 젊음을 쏟아 달려왔는데 어느새 보람도 보상도 없는 곳에 서 있다. 회사는 시사 교양국 없애고, 기자고 아나운서고 쫓아내고, 뉴스로 개그 하느라 정신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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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총파업과 예능프로그램 결방은 7주째를 맞았다. 그동안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문을 닫았다. ‘오지의 마법사’,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등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예능 프로그램도 결방됐다. 이들의 빈 자리는 해당 프로그램 스페셜로 대체되고 있다. ‘쇼! 음악중심’과 ‘섹션TV연예통신’ 역시 마찬가지로 결방 중이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 프로그램도 결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능 프로그램 결방에 앞서 제작거부에 들어간 뒤 이날까지 ‘음악여행’이라는 제목의 방송으로 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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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이 7주째에 접어들었고, 장기화 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난 2012년 벌어졌던 장기 결방 사태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MBC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 등을 요구하며 170일 동안 대규모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무한도전’은 24주 결방이라는 초유의 결방 사태를 만들어냈으며, 인기 드라마였던 ‘해를 품은 달’ 역시 파업의 영향을 받아 결방했다. 현재의 상황이 당시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일럿 3부작 ‘이불 밖은 위험해’와 예능드라마 ‘보그맘’ 등으로 웃음을 주고자 하지만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을 대체하기는 버거워 보인다. MBC에 웃음은 언제쯤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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