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자기야-백년손님'
SBS '자기야-백년손님'

[헤럴드POP=최경진 기자]등장하는 방송마다 약방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부부가 있다. 바로 최양락-팽현숙 부부. 벌써 결혼 29년차라는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찰떡같은 호흡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는 대화마저 잘 짜놓은 만담처럼 느껴지게 한다.

특히나 두사람의 조근조근한 목소리와 상대방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 대화법은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함께 수다를 떠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기까지 한다.

이번 주 두 부부가 출연한 방송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와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 두 편이었다. 두사람은 살림남에서는 VCR 중간중간 리액션을 넣어 재미를 더했고, 백년손님에서는 남서방의 장모가 계시는 후포리의 특별 손님으로 활약했다.

살림남에서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출연자 가족들의 영상을 보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리액션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재희가 한 달 카드값이 500만원 이상이 나왔다며, "지인들과 식사를 하게 되면 밥도 계산하고, 커피도 내가 사야한다. 그런 버릇이 있다"고 말할 때 최양락은 "폼은 나는데 잘살지는 못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우혁-이세미 부부의 VCR 중 다이어트를 하는 이세미를 보면서는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중에서 자기는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뻥(거짓)이다. 다른 걸 더 먹기 때문에 살 찐다"고 말했다. 이세미가 다이어트 식품을 먹으며 "이건 많이 먹어도 살 안찐다"고 말할 때는 "아니야. 뭐든 많이 먹으면 쪄"라고 단호하게 말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백년손님에서 두사람은 특별 출연으로 남서방의 초청으로 후포리를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남서방은 두 사람에게 "마실 나가자"며 작업용 수레를 끌게 했다. 수레를 끌고 긴 언덕을 올라 도착한 곳은 소 축사. 이 곳에서 두 사람은 소똥을 수레에 담아 밭으로 옮기는 일을 하게 됐다.

이때 능숙하게 수레를 끌고 일을 하던 팽현숙과는 달리 남편인 최양락은 수레에 어렵게 담은 소똥을 쏟고 "내가 이래서 도시에서 살려고 야반도주를 했던 거예요 어머니"라고 말하며 농땡이를 피우기도 했다.

최양락이 실수를 할 때마다 옆에 있던 팽현숙은 "바보" 혹은 "멍청이"같은 말을 최양락에게 퍼부었고 혼자 농땡이를 피울 때는 "아휴, 불여시같아"라며 독설을 뱉었다.

이렇게 팽현숙이 남편 최양락에게 직설적인 말을 할 때마다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최양락의 이제는 별 느낌도 없다는 듯한 무덤덤한 표정이 웃음을 더했다. 성대현은 "25년 이상 같이 지내면 저렇게 막말을 하게 되나봐요"라며 감탄을 하기도 했다.

아웅다웅 하다가도 두 부부는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부부는 부부구나' 실감케 하기도 했다. 후포리를 떠나며 팽현숙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가장 좋았던 건 어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였다. 저희 어머니도 아직 살아계신다면 남편한테 장모님의 정을 줄 수 있을텐데"라며 눈물을 보이자 최양락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장모님 살아계실 땐 잘하지 못했는데, 돌아가신 후에는 그립다"고 말하며 팽현숙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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