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경진 기자]김승현이 현실 가족의 민낯을 보여줬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이 가계를 꾸려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른 새벽 김승현의 집에는 김승현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한 눈에 보기에도 '집나왔구나' 싶은 모습이었다. 커다란 트렁크 속에는 새로운 집을 구할 거라며 들고온 통장과, 남편이 밥먹는 꼴을 보고싶지 않다며 챙겨온 반찬통들이 들어있었다.

어머니가 작정하고 집을 나온 이유는 남편과의 불화 때문이었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며 아들에게 "사는게 너무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부부싸움의 불길은 아버지의 높아진 언성때문에 점점 커져만 갔다. 김승현의 어머니는 아버지 본인의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임에도 자신에게 화내고 소리친 아버지의 때문에 억울하고 서럽다며 아들에게 마음을 터놨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김승현은 어머니를 도닥였다. 그리곤 자신이 누워있던 이부자리를 내드리고 식사도 챙겨드렸다.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 속 멜로는 어떤 상황에도 노곤노곤 부드럽고, 분노는 매 순간이 서슬 퍼렇게 날이 서있는 반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 쓰러져 눈물을 쏟다가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분주히 움직이며 요리를 해야 하고, 한참 화를 낸 뒤에 혼자만 남겨진 공백의 시간이 길어지면 조용히 TV를 켜 자신도 모르게 깔깔거리게 된다.

김승현의 가족 또한 그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사실 모든 순간이 김승현의 가족으로써는 불안한 상황이었겠지만 장면장면에 생활을 위한 가족의 현실 일상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어머니는 서러워 울던 때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밥상을 차리는 김승현에게 "잘좀 차려봐"라고 주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맛있어 보이는 케익 앞에서 "이런 건 얼마나 하니?"라고 묻기도 했다.

김승현이 두 분을 화해시켜드리기 위해 부모님 집을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 김승현의 아버지는 아내가 사라지자 좋아하지도 않던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안쓰러움을 느낀 김승현이 아버지께 요리를 해드리기 위해 된장을 찾자, 김승현의 아버지는 초콜렛이 들어있는 병을 꺼내와 된장찌개를 망칠 뻔 하기도 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아내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김승현이 "사실은 우리 집에 계신다"며 아버지를 모시고 간 김승현의 집에는 김승현의 어머니와 딸 수빈이가 함께 김승현의 이불을 덮고 앉아있었다.

김승현의 아버지가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각서를 써서 다시는 그런 일 없게 하겠다"고 진지하게 말할 때 고개 숙인 김승현의 어머니 눈썹에는 일탈을 위해 시술 받고온 눈썹 미용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화면 속 김승현의 가족들 중 누구도 웃고 있지 않았지만 화면을 보고있던 팽현숙과 최양락은 너무 현실적이라 재미가 배가되는 그 장면에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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