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정소민이 ‘아버지가 이상해’에 이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이다. 휴식기를 포기하면서까지 택한 이유가 있었다.
정소민이 출연 중인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한 순간에 홈리스가 된 윤지호와 30년간 빚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 남세희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 극중 홈리스 윤지호 역을 맡은 정소민은 남세희 역의 이민기와 찰떡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이 시대 청춘의 삶을 대변한다. 힘들게 공부해서 명문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졸업 후 동창 모임에서는 왠지 나만 뒤쳐지는 것 같다. 열심히 일한 빛을 보는구나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이들에게 빼앗겨버리거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누군가는 월세를 내는 것조차도 부담이고, 또 누군가는 집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빚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장 내 편일 것 같던 가족마저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서른의 드라마 작가인 윤지호는 집에서도 작업실에서도 쫓겨난 신세가 됐다.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집의 주인은 여자가 아닌 남자였고 깜짝 놀라 도망치듯 찾은 작업실에서도 도망쳐야 했다. 반면 집도 있고 빚도 있는 남세희는 월세 이외에도 어머니의 결혼 닦달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상황과 이들이 주고받는 대사 등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매회 2, 30대들을 울리고 웃긴 데에는 대본은 물론, 정소민과 이민기의 캐릭터 소화력이 한 몫 했다. 특히 정소민은 현실에 치여 서러운 감정을 브라운관을 통해 그대로 전달했고, 이민기와의 계약 결혼 이후 미묘한 감정선까지 표현하며 연기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일,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tvN ‘인생술집’에 출연한 정소민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주말 드라마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종영 이후 연이어 작품에 들어가게 된 정소민은 “단 하루도 못 쉬고 들어갔다. ‘아버지가 이상해’를 하면서 7개월을 달렸더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끝나면 무조건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제가 계속 나오면 보는 사람들도 지칠 것 같아서 진짜 하고 싶은 작품이 아니면 꼭 쉬어야지 했다. 그런데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여태까지 봤던 시놉시스 중에 제일 재밌었다”고 말한 바 있다.
쉬었으면 어쩔 뻔 했나. 욕심나는 작품인 만큼, 정소민은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열연 중이다. 연속 드라마에 시청자들을 지치게 하기는커녕 반가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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