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에 대해 김은희 작가가 보장했다.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미디어메이커)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무열이 참석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형의 흔적을 쫓을수록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충격적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장항준 감독은 "일은 계속했다. 극장용 영화가 오랜만이라 되게 떨리고, 고향 같은 곳이다. 26살 때부터 시나리오 작가 시작해서 20년이 넘었다. 나한테는 항상 돌아오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여의치 않더라. 이번에 시나리오 열심히 써서 좋은 배우들 모셔서 인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술자리에서 시작됐다. 초고 작업에만 1년이 넘게 걸렸다. 말이 되게 만드는 작업이 되지 않게 되게 꼼꼼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고, 김무열은 "대단하고 놀랍다"고 감탄했다. 더욱이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 역시 '재밌다. 이번에 잘 될 것 같애'라고 하더라.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해 대본을 쓰는 사람으로서 평가 인색한데 기분이 좋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항준 감독은 "첫 번째 캐스팅은 강하늘이었다. 강하늘이 '나한테 들어온 게 맞냐'라고 놀라면서 되물었다길래 기세를 몰아 김무열에게 건넸다. 안경을 끼면 지적이고, 벗으면 묘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한다. 쓴 상태와 벗은 상태 느낌이 너무 달라서 캐릭터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김무열을 캐스팅한 이유를 알렸다.
그러면서 강하늘에 대해서는 "강하늘이 미담이 워낙 많다 보니 주변에서 다 가식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주 깨끗한 사람이다. 사람들을 좋아한다"며 "아무 것도 준비 안 하고 온 것 같은데 슛만 들어가면 상당하다. 나영희 선배님도 '너무 잘한다. 할려고 하지 않는다'고 칭찬하셨다. 과장이 없다. 상승세가 이해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재 스토리텔러로 정평이 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고, 충무로 대세 배우 강하늘, 김무열이 각각 모든 것을 의심하며 미쳐가는 동생 '진석'과 기억을 잃은 형 '유석'으로 분해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소름 끼치는 연기 변신으로 극강의 시너지를 선보인다. 김무열은 "감독님이 스토리텔러로 유명하지 않나. 탄탄한 스토리와 훌륭한 시나리오 덕분에 선택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었다. 물리적인 스케줄 문제밖에 없었다. 시나리오 봤을 때 스릴러의 긴장감이 대단했다. 캐릭터도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어느 배우라도 망설이지 않았을 시나리오였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아울러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고 깊다. 아픔이 상당히 아픈 인물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구사하고 싶은 배역이었다. 스릴러라는 장르가 처음이었는데도, 보는 재미만큼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 장치를 포기하고서도 캐릭터를 같이 만들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날 군 복무로 함께하지 못한 강하늘은 영상편지로 대신했다. 강하늘은 "현장에서 못봬 아쉽다. 그래서 영상으로 남긴다"며 "'기억의 밤' 개봉 앞두고 있다는 게 실감 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많이 관심 가졌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함께하지 못하지만 길게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 아시지 않나. 사랑한다"고 애정을 뽐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무열은 강하늘의 영상편지가 공개되고 나서 "화면으로 보니 더 보고 싶다. 하늘이 입대할 때 입대 선물로 시계를 줬다"며 "밖에 있을 때는 폰을 손에 놓지 않지만, 군대에 있을 때 뭔가 만지고 싶을 때 만지고 싶어서 시계만 만졌다. 나름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 시계를 선물했는데 시간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비화를 전했다.
특히 김무열은 "강하늘의 첫 작품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를 함께 했다. 순수했고, 미담 쏟아지는 착한 아이였다"며 "8년 만에 만났는데 그대로라 놀랐다. 이런 사람이 존재하구나 싶었다.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인간적 모습은 형으로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하늘의 품성을 치켜세워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배우들은 예민한 경우가 많은데, 두 사람 다 한 번도 짜증낸 적 없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장항준 감독은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고, 김무열은 "틈이 없는 영화다. 구조적으로 쉴 틈이 없을 거다. 딴 생각할 수 없을 거다. 열심히 채워 빈 공간이 없을 거다"고 자신했다.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정평이 난 충무로 대표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과 강하늘, 김무열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억의 밤'은 오는 11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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