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배재련 기자]케빈 스페이시의 커밍아웃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속칭 '물타기'이기 때문이다.
30일(한국시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 케빈 스페이시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동성애자로 살겠다"고 커밍아웃을 했다.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커밍아웃을 선언한 용감한 배우들은 종종 있었고, 할 때마다 박수를 받아 왔다. 조디 포스터, 크리스틴 스튜어트, 엘런 페이지, 리키 마틴, 짐 파슨스, 웬트워스 밀러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케빈 스페이시의 커밍아웃은 환영받고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케빈 스페이시의 커밍아웃 배경이 문제가 됐다. 이날 배우 안소니 랩은 인터뷰를 통해 "케빈 스페이시가 약 30년 전 나를 성적으로 희롱했다"고 밝혔다. 30년 전이면 케빈 스페이시가 26세이고, 안소니 랩은 불과 14세다.
26세의 남성이, 강제적으로 14세의 어린 남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것이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케빈 스페이시는 커밍아웃이라는 수법을 썼다.
그는 "안소니 랩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지난 30년간 그를 만난 적도 없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무슨 일을 했던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 (술이 취했을지도 모른다)"며 "이 순간부터, 나는 동성애자로 살겠다. 떳떳하게 부끄럼 없이, 공식적으로 살아가겠다. 후회는 없다"고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성추행이라는 범죄를 커밍아웃이라는 이슈로 덮으려는 셈이다.
할리우드 동료 배우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로즈 맥고완은 "피해자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커밍아웃은 별개의 문제다"라고, 데브라 메싱은 "용감한 발언이다. 하지만 14세 어린이 피해자는?", 마크 해리스는 "가장 저열한 커밍아웃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애 출연하고 있으며 최근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주연 박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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