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포스터
영화 '옥자'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영화 ‘옥자’가 미국에서 재개봉된다.

2일 ‘옥자’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 옥자가 그립나요? 당신은 운이 좋습니다. ‘옥자’가 11월 3일 미국에서 재개봉될 예정입니다. 놓치지 마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옥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로,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의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미국 개봉 당시 ‘옥자’는 애초 넷플릭스 공개용으로 제작됐다는 이유로 뉴욕과 LA의 5개 극장에서만 개봉했었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 당시 ‘옥자’는 3대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소규모 단관 극장에서만 상영됐다.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옥자’가 동시 공개, 개봉하는 것 자체가 ‘홀드백’ 관행에 어긋난다는 입장 때문이었다.

홀드백이란 통상적으로 극장 상영 후 IPTV 등 타 플랫폼으로 넘어오는데 두는 기간을 칭한다. 국내의 경우 법제화되어 있지 않지만 관례상 대개 3주 정도의 시간을 홀드백으로 둔다. 물론 이 문제가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었다. 앞서 ‘옥자’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프랑스극장협회는 법제화 되어 있는 4개월의 홀드백 기간을 근거로 들어 ‘옥자’의 상영을 반대한 것.

또한 칸 영화제 내부에서는 이외에 온라인 스트리밍을 목적으로 만든 영화를 영화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본다는 것은 극장 상영 방식과는 완전 다른 방식이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시대가 바뀌는 것에 발을 맞추지 못하는 태도라고 비판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옥자’의 재개봉은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영화들의 적극적인 극장 진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 물론 ‘옥자’에 한정된 재개봉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넷플릭스 제작 영화들이 극장 개봉까지 영역을 확대할 경우, 추후 국내의 극장 시스템 역시 가장 큰 영화 시장인 할리우드의 영향을 받아 변화할 가능성을 버려둘 수는 없다. 국내 개봉 당시 적은 수의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32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옥자’가 미국 재개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넷플릭스와 극장 간의 구도 역시 변화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한편, 영화 ‘옥자’는 슈퍼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스티븐 연, 변희봉 등 국내외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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