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옥', '채비' 포스터
영화 '미옥', '채비'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 고두심이 가을 스크린에 나란히 돌아왔다.

영화 '부라더', '토르: 라그나로크'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11월 극장가에 반가운 두 작품이 오늘(9일) 동시 개봉했다. 한 편은 김혜수 주연의 느와르 '미옥'이고, 다른 한 편은 고두심 주연의 휴먼 드라마 '채비'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미옥'과 '채비'의 매력 포인트를 살펴보자.

◆'미옥'

영화 '미옥' 스틸
영화 '미옥' 스틸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이 영화는 김혜수의 존재만으로 독보적이다. 김혜수의 파격적인 은발 반삭 헤어스타일, 화려한 의상 등만으로도 볼거리가 상당하다. 기존 느와르에 인물들간 얽히고설킨 관계들을 통한 드라마적 요소를 잘 살려 차별점을 줬다. 다만 처음 이 영화가 내세운 여성 느와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여성 캐릭터를 기존 흔히 다루던 모성애, 사랑이라는 틀에 가둬버렸기 때문. 하지만 여성 느와르가 아닌 느와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김혜수의 우아한 카리스마 만큼은 만끽할 수 있다.

더욱이 김혜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이래 최초로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했다. 이에 장총 든 김혜수의 걸크러쉬 매력을 볼 수 있다. 이선균의 경우는 첫 느와르인 만큼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고, 이희준은 찌질하면서도 깐족거리는 캐릭터를 제 옷 입은 마냥 자연스럽게 완성했다. 무엇보다 '미옥'은 제50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포커스 아시아 최우수 작품상 수상한 데다,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다.

◆'채비'

영화 '채비' 스틸
영화 '채비' 스틸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가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거대한 스크린에 대한 두려움으로 영화 출연은 기피해오던 '국민엄마' 고두심이 7년 만에 선택한 영화다. 고두심은 한 번쯤은 작업해보고 싶었던 김성균과 극중 특별한 모자지간으로 만났다. 김성균이 분한 '인규'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고두심이 연기한 '애순'이 시한부 인생임을 노출했다. 그런 만큼 신선함은 없다. 다만 '애순'이 아들을 위해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해야만 하는 채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 그 과정이 슬프지만은 않도록 유쾌하게 그려내며 말미 감동과 조화가 되면서 마음 한 켠이 따뜻함으로 가득 찬다. 고두심, 김성균, 유선 등의 구멍 없는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높이며, 신세경의 특별출연은 반가움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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