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성규가 굴욕감마저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특유의 너스레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는 1주년을 맞아 ‘절친 특집’으로 꾸며졌다. MC 3인방(김용만, 정형돈, 안정환)의 절친으로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 배우 김민종, 김승수, 셰프 이연복이 출연한 가운데 이들은 함께 일본 오사카로 우정 여행을 떠났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막내 성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MC 정형돈의 절친으로 등장한 성규는 형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예의 바른 모습으로 초반부터 형들의 관심을 샀다. 김민종, 김승수 등 대선배들과 함께 하게 된 만큼 성규는 카메라 앵글 밖으로 사라질 정도로 인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덧 데뷔 8년차 아이돌인 성규는 가요계에서는 많은 후배들을 거느리고 있는 한참 선배다. 그렇지만 이날 방송에서 그는 막내가 된 만큼 형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김용만이 성규를 향해 “너네 팀에 너 말고 또 누가 있느냐”라고 묻자 그는 “인피니트에서는 저만 알면 됩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형들을 웃게 했다.
이후 정형돈은 성규가 인기 아이돌인 만큼 공항에 팬들이 많이 몰렸을 거라는 생각에 걱정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지난 베트남 촬영 때 트와이스의 인기로 실감해보지 않았나. 인피니트 역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지만, 성규는 손을 가로저으며 웃어 보였다.
아니나다를까 일본 공항에는 팬들이 모여있었고 멤버들은 당연히 성규의 팬일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모여있던 팬들은 다름 아닌 ‘중년의 박보검’이라 불리는 김승수의 팬들이었던 것. 성규 역시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비밀로 해서 그런 것”이라며 재치 있게 상황을 넘어갔다.
성규를 놀리는 재미에 푹 빠진 형들은 이후에도 ‘성규 몰이’를 이어갔다. 이어 오사카성에 도착한 멤버들. 이곳에서도 성규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자 정형돈은 연신 그를 놀려댔다. 멀리서 달려오는 여성을 보고 “너한테 달려오는 것 아니야?”라고 했지만 기대와 달리 성규를 지나쳤다.
결국 성규는 “이제 그만, 모욕감을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해 형들을 모두 웃게 만들었다. 형들의 계속된 놀림에 자존심이 상했을 법 하지만 성규는 “제가 지금 SNS에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오사카 팬들이 난리가 날 거다. 그런데 제가 안 올리는 것”이라며 귀여운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에 김용만이 “한 번 올려보는 건 어떨까?”라며 또 그를 놀렸지만, 성규는 “제가 SNS를 잘 안해요”라고 응수해 형들을 폭소케 했다.
방송 말미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미래의 반쪽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는 부분에서 모든 이들이 아내의 이름을 외친 가운데 성규는 ‘엄마’를 외쳐 마지막까지 형들을 웃게 했다. 이날 성규는 가장 막내였지만 형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어 방송의 재미를 톡톡히 살렸다.
popnews@heraldcorp.com